나랑 좀 친해져 볼까?
몇 달 전부터 마음 한편에서 글쓰기 욕구가 꿈틀거렸다. 아예 경험이 없었다면 무작정 해봤겠지만, 글쓰기가 얼마나 끙끙 앓게 되는 일이며 내가 실력이 부족한 걸 알기에 바로 실천하기가 어려웠다. 그렇게 힘들면 안 하면 되겠지만, 글쓰기가 쌓이다 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조금씩 성장함을 느끼는 일이 얼마나 짜릿한지도 알기에 이 고민이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한 글자도 써보지 못한 채로 마음에 품고만 있었다. 새로 시작하기 좋은 ‘월요일부터 해야지 ‘, ‘1일부터 해야지 ‘ ‘새해부터 해야지’하며 미뤄왔다.
30살 때 자기 계발에 관심이 많았다. 영어, 블로그, 독서, 글쓰기, 새벽기상, 재테크 등 ‘자기 계발‘이라고 하면 나올만한 것들을 겉핥기식으로 시도하고 배웠다. 그때는 더 성장하고 싶고, 부업도 만들어 돈도 더 벌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성장에 갈증이 없으니 편안한 지금 생활이 만족스럽다. 아이들과 같이 있을 땐 육아로 시간을 보내고, 어린이집 가면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넷플릭스도 보다가 집안일도 하며 그렇게 하루를 무탈하게 보내고 있다. 지금의 삶에 글쓰기가 추가된다면 장기적으로 큰 선물이 될 걸 아는데 당장 머릿속에 있는 말들이 글로 나오기가 힘듦을 알기에 시작이 어렵다. 그러면 속 시원하게 안 하면 될 것을, 나는 자다가 깨서도 이 고민을 하다가 새벽 2시에 이 글을 쓰고 있다. 이 정도면 그냥 써볼까?
머릿속 말들이 글로 정리가 안돼 힘들어도, 잘 쓰지 못해도 안 하고 고민만 하느니 한 번 해보리라!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하는 게 중요하니까!
하다 보면 언젠간 나도 잘하는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