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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하트 May 27. 2023

몸과 마음에 각인되는 독서

재독 하는 독서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으시나요?


저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밀리의 서재 어플을 통해 전자책, 오디오북도 겸해서 읽고 듣습니다.

읽으며 독서노트를 옆에 펴고 필사하고 제 생각도 적어가며 읽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니 좋은 점들이 많았습니다.

- 돈이 들지 않는다.

- 의외로 책이 깨끗하다.

- 집에 책이 쌓이지 않는다.

- 구매했을 때 겪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 반납일이 정해져 있어 그 안에 무조건 읽으려 한다.

이와 같은 장점들로 도서관을 자주 이용했죠.


그러나 육아를 하며 틈틈이 책을 읽다 보니 예전처럼 독서노트에 정리하는 일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딸 낮잠 자는 짧은 시간 동안 빨리 읽어야 하는데 필사를 하다 보면 읽을 시간이 부족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독서노트 작성하는 일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동시에 독서노트를 다시 펴서 읽어보는 일 또한 줄어들었죠.


분명 좋은 책인데 눈으로 읽으면 '와~ 맞네~ 와 진짜 좋다. 이거 나도 배워야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 생각들이 빨리 도망가버립니다.

'어? 내가 어떤 부분을 읽고 좋다고 생각했지?' 머리를 굴리다가 에잇~몰라하며 넘어갑니다.


또 내가 일 년에 책을 몇 권 읽었나? 하는 숫자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150권을 읽으려면 이제부턴 2일에 1권씩은 읽어야 해!라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를 잡게 된 거죠. 책을 마음, 머릿속에 새기며 읽으려는 마음만큼 빨리 다 읽고 읽은 책에 추가해야지라는 생각도 만만찮게 크게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읽었다는 사실만 남고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 이 책 좋았다/ 안 좋았다만 생각나고 뭘 배웠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



이래선 안 된다!

손웅정작가님 책에서 배운 독서법을 응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작가님은 한 권의 책을 사면 평균 3번 정도 재독한다고 합니다. 밑줄을 긋고, 생각을 적고 최대한 빼먹으며 독서를 하는 거죠. 그렇게 독서를 한 후에 노트에 최종적으로 빼먹은 부분을 정리합니다. 알짜배기만 남기는 거죠. 재독 후 너덜해진 책은 버립니다. '나 이 책 읽었다!'하고 자랑하듯 꽂아놓는 것도, 집에 물건이 쌓이는 것도 싫어하시기 때문이죠.


사실 이 독서법을 내년부터 시작하려고 했어요. 그 이유는 올해는 150권을 읽어야 하는데 한 책을 다독하면 그 숫자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이렇게 숫자에 집착을 합니다 제가. 하하하 저의 이런 집착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각인 독서를 해보려 합니다.



먼저 예전에 읽었던 책 중, 배울 점이 많고 다시 읽고 싶은 책을 구매해서 재독을 한 후 알짜배기만 골라 브런치에 정리해보려 합니다.


흘려보내지 않고 각인되는 독서.

함께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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