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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하트 Jan 10. 2024

나는 여유로운 사람이고 싶다

나는 이런 사람이 될 것이다 3

나는 여유로운 사람이고 싶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여유’라 함은

시간적, 경제적, 마음적 여유를 말한다.


부모님은 부지런하시다. 같은 시간에 부지런히 많은 일을 하시는 만큼 성격이 급하셨다. 어릴 적 여유라는 걸 느껴본 적이 잘 없었다.

식당에서 밥 다 먹으면 앉아서 차 마실 시간은 없었고, 집으로 가거나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했다.

명절이면 새벽 5시쯤 출발을 했고, 4시 50분부턴 아빠는 이미 나가서 차에서 대기 중이셨다.

밥을 맛있고 즐겁게 먹기보단, 안 흘리고 빨리 먹으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가만히 앉아서 쉬거나 멍 때리기보단 뭐라도 해야 했다.

항상 빨리 해야 할 것 같고,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으면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나의 어린 시절은 ‘여유’와는 거리가 멀고 ‘빨리’와 가까이 지내왔다.



결혼하고였을까?

출산하고였을까?

그 사이 언젠가 ‘차분해지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말하는 것도 천천히,

걷는 속도도 천천히,

먹는 속도도 천천히,

그렇게 조금씩 연습하다 보니 ‘여유롭고 싶다’는 생각으로 번졌다.


오늘 당장 ‘나 여유로워질 거야!!’라고 한다고 해서 시간적, 경제적, 마음적 여유가 떡! 하니 생기진 않는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준비하고 연습한다.

시간적 여유를 만들기 위해 공평하게 주어지는 24시간을 알차고 소중하게 쓰고

경제적 여유를 만들기 위해 돈의 소중함을 알고, 경제 돌아가는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마음적 여유를 만들기 위해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며 글을 쓰고 가만히 쉬는 시간을 가진다.


이런 하루들이 모여서 차분하고 여유로운 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될 내 모습을 그려본다.

꼭 그렇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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