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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하트 Jan 17. 2024

생각 따로 몸 따로

책에서 배운 대로 실행하기 참 어렵구나~


<퓨처셀프> 책을 읽었다. 책의 요지는 과거의 경험에서 유익을 얻으면, 미래의 나는 경험 하나하나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것이다. 즉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리며 현재에 계속 투자하는 것이다. 미래의 목표가 구체적이되, 그 목표가 3가지 넘어가면 집중력이 분산될 수 있기에 최대 3가지만 정하라고 권한다.


읽는 내내 이 3가지를 고민하고 내 미래의 모습을 그렸다. 큰 계획과 세부계획을 짜며 생각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며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잠들기 전 책을 다 읽고 나니 읽을 때 가슴이 뜨거워진 열정과 달리 폰게임이 하고 싶어졌다. 저번 주말에 신랑이랑 다투고 홧김에(?) 예전에 하던 게임을 다시 하다가 책 읽으면서 지웠다. 근데 뜬금없이 게임 생각이 자꾸만 떠나질 않았다. ‘그래! 책 다 읽었으니 자기 전에 몇 판만 하고 자야지!’라는 자기 합리화에 게임을 다시 깔았다.


얼마나 시간이 흐른지도 모른 채 하트가 없어질 때까지 게임을 계속했다. 빨리 끝날 줄 알았는데 게임을 이기니까 하트가 소진되질 않았다. 하트가 없어질 때쯤 어깨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멈출 수가 없었다. 머릿속으로는 ‘좀 전에 그렇게 책 읽고 다짐하더니 지금 뭐 하는 거야’라고 외치지만 게임에 빠진 손은 멈추질 못했다. 결국 하트가 없어지고 폰을 내려놨다. 어깨, 눈, 허리 다 아팠다. 정신을 차리고 자려고 누우니 현타가 왔다. ‘이걸 해서 나한테 어떤 도움이 된다고 이렇게 열심히 한 거지? 어깨가 이렇게 아플 때까지 나 뭐 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참 어이가 없었다. 좀 전까지 새로이 다짐을 하고 미래의 멋진 내 모습을 상상했는데 내 행동은 결코 상상 속 미래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래서 성공하는 게 어렵구나..라는 자기반성을 하며 자기 전 다시 게임을 지웠다. 그러나 이 글을 쓰는 지금 게임 생각이 또 난다 ㅋㅋㅋ참 어이가 없다 나도^^ 그러나 깔지 않고 이 글을 발행하면 책을 읽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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