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술 취한 밤

by 파란하트

난 술을 좋아한다.

술 먹고 알딸딸한 기분도 좋지만

그보다 같이 먹는 그 분위기가 좋다.


그러나

요즘 다이어트라는 평생의 숙제로 자체적으로 적게 먹으려고 하지만 나에겐 강적이 있다. 신랑이라는 큰 강적 ㅠㅠ


오늘은 개표하는 날이니 개표방송 보면서 한 잔 할래?라고 제안한 남편.

그 제안에 답하는데 두 시간이 걸렸다.



남편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는

육퇴하고 나면 시간이 늦어서 피곤하고

오늘 읽어야 할 책도 남았고

살찌는 게 싫어서 야식도 안 먹고 싶고

새벽에도 계속되는 애 둘 육아



남편의 제안을 수락할 이유는

신랑이랑 노는 게 재밌고

술 먹고 노는 시간이 재밌고

즉, 그 시간이 다 재밌다.



두 시간을 고민하다가 결국 콜!!!!!!!!!!

삶의 재미를 포기할 순 없지.

그렇게 난 오늘도 다이어트랑 한 걸음, 아니 많이 멀어졌다.






개표방송과 예능방송을 오가며 보다가 뒤돌아보니 소파에서 잠든 신랑을 방으로 보내고 약간 술 취한 밤에 글을 쓴다.


글을 쓰면서도 ‘맥주 한 캔 더 먹을까 말까 ‘하는 고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아마도 이 글을 발행하고는 먹고 잘 것 같다.


ㅋㅋ

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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