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heVagabond Jul 25. 2022

오늘이나 잘 살라고

ep3. Life Of Vagabond

대출이자는 갚기 전 주에 다시 생각하고

나는 오늘이나 잘 살자

내일을 걱정하는 멋없는 오지랖 집어 치고

당근 마켓에서 서핑보드나 검색하면서

아마도 절대로 알 수 없을

남의 진심이 뭘까에 대해 고민하는 대신

나는 오늘이나 잘 살자


오늘이 내일을 만들고

지금의 선택으로 나의 우주는 형성되는데

자동차 보험료 내려고 몇 주를 라면으로 때우고

치과에 가려고 밤새워 공모전 참가하고

타투받으려고 주식 손절하는 인생

뭐 별거 있나, 이렇듯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나는 오늘이나 잘 살자


처음 겪는 파도를 부서질 때까지는 타보는 길에서

시작을 했으니 냅다 버티는 이 불안한 길에서

목표를 위해 닥치는 대로 배우고 시도하고

고독해도 알아주기를 기대치 말고

피상적인 관계에 에너지를 아끼고

진정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 잊지 말고 새기며

멀리서 고요히, 나는 오늘이나 잘 살자


당신은 자유의 선한 면을 보아 갈망해도

현실은 지구인의 가사처럼

“넌 몰라 자유로움의, 무게가 얼마인지”

하지만 못할 것도 없지 않나 싶은 맘에

여전히 열정은 빚과 함께 작은 어깨로 쌓이고

사람은 하나, 둘 등지며 잃는다

우선순위가 다를 뿐, 바가본드도 참 치열하지


일주일도 한 치 앞도 모르는데

뭐 그리 먼 미래까지 덧없게.

당신도 오늘이나 잘 살라고

진심으로 응원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답답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