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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호훈 Aug 01. 2018

초심은 마음의 문제가 아니다

"초심은, 단순하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돌아가는 것"

우리는 종종 빽투베이직 Back to Basics라는 말을 쓴다.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처음처럼 열심히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하기 위해,

과욕을 부리거나 잘못을 했을 때 순수했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이 Back to Basics는 흔히,

"초심으로 돌아간다"라는 말로 쓰인다.

그러면, 초심이란 무엇인가?

한문 그대로 풀이하면, '처음의 마음'이다.

 


하지만, 이미 변해버린 상황에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초심, 초심, 하지만, 누구도 초심으로 가지 못하는 거다.


그런데, 이에 대하여 

케임브리지 딕셔너리 Cambridge dictionary는 이렇게 말한다.

"returning to the simple and most important things"



"단순하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주로 전자기기가 작동 오류를 일으킬 때 우리는 시스템을 초기화(재시작)하는 리셋을 하곤 한다.

그런데, 종종 우리는 현실에서도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한 현상을 리셋증후군 Reset Syndrome이라고 하는데, 현실을 쉽게 포기하거나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초심이 마음의 문제로 이야기되며,

사람들을 괴롭히니,

리셋증후군 같은 것이 생기는 것 아닌가 하는 억지 해석도 해 본다.


과거는 아무리 그것이 좋았든, 나빴든, 과거일 뿐이다.

초심 운운하며 옛날 생각에 빠지는 것도,

현실에서 도망가기 위해 리셋을 하려 하는 것도 당신의 자유지만,

마음을 움직여 몸을 움직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


첫 마음으로 돌리는데 마음 고생하기 보다는

"단순하고 가장 중요한"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생산적인 '초심'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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