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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호훈 Oct 07. 2020

[서평] 코로나 이후의 세계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새로운 변화가 몰려온다.

수박 겉핥기 식의 분석서이지만, 다 읽고 나면 확실한 인사이트가 생긴다.



어느 날, 중국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했다. 이름하여, [코로나 바이러스 COVID-19].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진 바이러스는 딴 나라 이야기에서 점점 두려움으로, 그리고 이제 그것은 우리의 일상을 구체적으로 조이고 있다.


이렇게 많은 변화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 코로나 두려움도 오래되니 어느 정도 만성이 되어 버렸지만, 이제 우리는 또 다른 두려움 앞에 서 있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어떻게 될까?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날마다 엄습하는 이 두려움 앞에 [불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제이슨 솅커의 미래예측]이라는 카피는 자연스레 이 책을 봐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연결되었다.


가까운 미래에 큰 변화가 있을 전 영역에 대한 수박 겉핥기 식의 논평이라, 사실 실망을 하며 보았다. 하지만 다시 보았을 때, 나는 확실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이 책은, 뭐랄까... 일상의 기저에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버블을 걷어내고, 그에 대한 군더더기 없는 경고를 하는 책이다. 딱 3가지만 말하겠다. 


1. 자본가도 있겠지만, 노동자로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은 이 키워드를 긴장하면서 보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필수 노동자. 지식 노동자. 그 외 노동자. 당신은 어디에 속하는가? 한마디로, 지금 업스킬하지 않으면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말이다.

책에서 지적한 부분이 아니더라도, <<기술 기반 원격 업무 처리 능력을 보유한 <지식노동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2. 이제는 성장이 아니라 수익과 현금흐름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경영관리에서는 매출보다 이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전히 매출과 성장이라는 유혹이 달달한 것은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생존관점에서 이러한 관점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다.


또 하나의 관점은 대처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위기대응 매뉴얼을 두고 지속적으로 위기에 대응하는 것처럼, 이제는 상시 <시뮬레이션-테스트>를 통해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3. 책 전체를 꿰뚫는 관점 혹은 위기의식은 바로 언택트다. 그리고 언택트로 인한 원격과 고립. 저 유명한 매슬로우의 욕구이론을 빌리지 않더라도, 인간은 위기 앞에 무력하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를 의미한다는 구태의연한 해몽을 진지하게 되새김 할 필요가 있다.


좋은 책이 나오면, 두렵다. 두려우면 서평을 짧게 쓴다.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을 안 보면 좋겠다는 옹졸한 욕심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말 때문에 또 보는 사람이 있긴 할 것이다.


내 생각에, 책에서 말하는 내용 중에서 가장 큰 충격은 무대책 낙관론자들이 입버릇 처럼 말하는, "우리는 극복할 수 있다.", "나아질 것이다.", "우리는 잘 하고 있다."는 식의 개소리가 아나라, 코로나 팬데믹, 이 재앙이 가져올 어두운 그림자는 20여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 이 새로운 세계에서 모두 살아남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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