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전쯤에 작성 해 두었던
간단한 리뷰 #서평인데
임시 저장만 해 두었다가,
빨리 마무리하고 뒤늦게 발행!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천명관 장편소설
롤러코스터를 탄 듯 아찔하게 날아오른다.
지질한 수컷들이 펼치는 구라의 향연!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천명관 서사의 귀환
자 봐, 남자들은 우리가 타고 다닐 자동차를 만들고
무거운 짐을 운반할 기차를 만들지.
남자들은 어둠을 밝혀줄 전깃불을 만들고
노아가 방주를 만든 것처럼 배를 만들어.
여기는 남자들의 세상, 남자들의 세상이지.
하지만 여자가 없으면 아마것도 아니야.
아무 소용 없어.
황무지에서 길을 잃고 쓰라림에 헤맬 뿐.
-제임스 부라운의 노래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중에서
재치있는 입담꾼 천명관의 장편소설
"이것이 바로 남자의 세상이다" 소설을 읽었다.
천명관의 #이것이남자의세상이다 줄거리는
20억짜리 밀수 다이아몬드와 35억짜리 종마를
손에 넣으려고 뒷골목 건달들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이다.
작가의 천연덕스러운 입담과 블랙유머는 여전하며,
장면전환도 매우 빨라서 마치 영화나 영상을 보는 듯 하다.
총 320쪽에 달하는 (이북 기준)
위 장편소설은 천명관의 재치와 거침없는
스토리라인이 돋보이는 소설이었다.
작 중 주인공들은 바로 깡패 조폭들의,
즉 남자주인공들의 서사로 이뤄지는데
그 기묘한 긴밀성과 구라처럼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 묘한 설득력이 일었다.
이 소설에서 주로 다뤄지는 키워드들은
건달, 창녀, 백수, 에로영화 감독, 한물간 배우, 대리기사 등
우리 사회에서 일명 #루저 로 불리거나 음지에서 활동하는
(어쩌면) 계급 낮은 인물들로 이뤄져 있다.
어찌 이런 일들이 생길까 싶다가도
각 캐릭터들에게 부여된 일관성에 의해
그 말도 안 되는 사건들이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한편, 소설을 읽으면서 역시 천명관 작가의
또라이기질적의 천재성에 대해서 다시금 감탄하기도 했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남자의세상이라고 단언하며
매우 자신만만하고 건방진 용기들은
마초적이며 결국 여자 없이는 모든 것들의 짜임새가
유기적으로 실패된다.
그리하여 오히려 더욱 역설적이라고 느낀 제목-
아무튼 후르륵 읽기에 좋은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