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영 결산일기]
September • 2023
9월 수영 결산
수영 횟수 : 7회
시간 : 5시간 56분 04초
평균 : 50분 52초
칼로리 : 1,327CAL
선선한 듯 하다가도 더위로
급 돌변하는 변덕꾸러기의 9월엔
'수영 째고 싶다'는 변덕꾸러기의 마음이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어서단 7번의 헤엄으로 그쳤다.
못 해도 최소 8~9번의 헤엄을 쳤었기에
못내 아쉬운 성적이다.
근데 그만큼 넘나 토나올정도로 바쁜 9월이었다.
얼마나 바쁘고 고단했냐면 9월 일기의 평일엔
여백이 한가득이며, '참 개같은 하루였다.'
그 다음날에도 '역시 어제와 마찬가지였다.' 가
나란히 쓰여 있었다.
일기로 마음을 털어놓기 조차 고달픈 구월이었다.
목가적 마음으로 날마다 글이나 쓰며
헤엄치는 무구한 삶을 꿈꾸지만 인생살이 역시
맘처럼 되지 않는 게 당연한가 싶다가도
시득시득해진 마음이 방만하게 어지럽혀
염세적으로 변해간다.
그래도 구월엔 부쩍 시원해진 날씨에
자주 걸어 산책했고,
좋아하는 동물인 너구리도 두번이나 마주쳤다...!!!!
도심 한복판 풀숲에 너구리라니,
그것도 두번이나 영접!
선물같은 노을과 근사한 초승달과
보름달도 자주 만났고, 헤엄 치기 전후엔 꼭,
폭풍같던 마음이 차분해지곤 했다.
수영은 수양의 마음으로, 물 속에서
조우하는 나만의 몸짓인 셈이다.
숨 참기 어려운 물속이지만
이율배반적이게도 찰나 편안하다.
'커다란 풀장에 가득 찬 짜디짠 인공 해수풀,
헤엄이 전개되는 몸짓은 유연한듯 재바르다.
거침없지만 부드럽게 바뀌는
영법들이 자연스럽고 농밀하다
영법들이 다채로우며 어떤 .....'
까지만 쓰고 접는다.
바로 위 설명은 어느 단편 소설을 리뷰한 내용에
헤엄이라는 키워드를그대로 집어넣어 접목시켜본거다.
역시 뭐든지(특히 헤엄과도 더더욱)
인생과 일맥상통하다.
그래서 수영이 좋은 거다.
평생 계속 해야하는 운동인것이다.
차세대 다크호스 NEW황선우의 사주가
불밭이라는데 내 사주 또한 불의 명식이 다분하니
그래서 헤엄이 더 잘맞는 건 아닐걸까?
쌀쌀한 10월 수영장 물은 좀더 따듯해지겠지.
다른 숨이 덜 가빠지도록 이번달도 총총
[전월달인 8월과 비교]
8월 수영 결산
수영 횟수 : 8회
시간 : 7시간 16분 01초
평균 : 54분 30초
칼로리 : 1,582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