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데이지 Apr 06. 2023

3개월간의 잠수 (feat.무기력 어게인)

무기력이 지속된 3개월간의 SNS로부터 잠수를 탔다. 그래서 1사분기가 끝나고 나서야 내가 무기력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브레인포그도 심해서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나 과거 이야기를 하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너무 스마트하지 못하고 바보 같고, 다시 자책하게 되고 반복이 된다. 스스로를 갉아먹는 생각의 굴레에 빠진다.


잠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따로 없었지만 너무 지친 기분이 들었었고 바쁘지 않은 일상생활이 버겁게 느껴질 때였다. 그래서 영상과 배드민턴으로 도피를 했다. 나는 영상으로부터의 도피는 인지를 이제는 하지만, 배드민턴이 나를 혹사시키며 혹사시키는 수단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무기력의 시작점은 내 스스로가 일을 못한다고 몰아붙이는 생각으로 부터였던 것 같다. 원인을 모르고 있지 않았다. 그렇지만 일을 못한다는 생각은 주관적인 것으로 스스로에게 너무 높은 기준치를 들이대고 있던 것은 아닐지 말이다. 남들하고 비교해서 이거는 내가 이사람보다 못한다고 말이다.


어제 영상으로 나를 몰아세우고 밤샘을 하고 나서야 뇌가 각성이되서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브레인포그 속에 있었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 expert의 심리상담을 신청했다. 전화나 채팅으로 하는 심리상담인데 나는 말보다는 글이 전하는 것이 편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엊그제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할때는 생각나지 않던 일들과 감정이 섞여서 상담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해소가 되었다.


"배드민턴, 영상을 통해서 자신을 몰아세우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이것이 내 정신구조에 엄격한 기준과 과잉처벌에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1년 1월에 했던 정신.심리 건강검진인데, 내 지난 무기력과 브레인포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생각해보면 지난 1사분기동안 있었던 일을 되돌아 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만 했다.

- 내가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동생과 이슈가 있어서 같이 독립을 하지 못할뻔 했다.

- 일의 데드라인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에 압도되어 일못러의 굴레에 빠졌다.


위의 원인 들이 나를 힘들게 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고 그래서 앞으로는 이렇게 해야지

- 나에게 더 다정하게 대하기

- 내가 아끼는 동생을 더 챙기기

- 인간관계 우선순위 정하기

- 일은 꾸준히 하는 것이 잘하는 것

- 체력관리를 통해서 번아웃방지하기

- 무기력 영양제 루틴을 다시 시작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