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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지 May 18. 2024

한 회사에서 부당해고, 해고 취소 결국 권고사직까지

작년 11월초에 일어난 나에게 터닝포인트가 되는 사건에 대해서 씁니다.


작년 11월 1일 수요일, 시드니 여행 이후 회사에 복귀한 나는 해고통보를 받는다. 하루만에 짐을 다빼고 당일 부당해고 당한다. 이틀 튀 부당해고임을 회사측에서 인지하고 해고취소 통보 후, 나를 공유오피스로 유배를 보내고 원래 업무에서 손을 떼게 만든다. (단지 이 모든건 나를 내보내기 위해서... 회사측에서 짠 전략으로 나는 파악을 했다.) 일주일 정도를 보내고 현타가 오는 나는 빨리 회사를 나오기로 선택한다. 부당해고 때 연락하던 노무사분한테 상담을 받지 않고 정한 결정이라서, 나중에 노무사분께 이야기 했다가 그렇기 하지 않고 버티는 것이 부당해고 혹은 직장내괴롭힘으로 급여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혹시 나와 같은 상황에 온 경우 노무사와 상담 후 신중히 정하는 것을 권유한다. 나의 경우에는 돈보다 내 정신건강이라고 생각했고, 돈에 대한 생각을 크게 하지 못했다. 이 부분도 어쩌면 경조증에 대한 부작용은 아닐지,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지 못하고 판단해버리는 것 말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회사대표에게 몇번이고 묻고 물었고, 녹음하는 중이라서 해고의 원인은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 회사의 개발 리더분이 회사에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고, 나는 슬랙에 그에게 메세지를 공개적으로 보냄으로써 찍혔기 때문에 퇴사당했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는 밝히지 않으니 상세히 알수 없을 뿐이다. 아마 나랑 같이 일할 자신이 없었고 3개월 수습이 지나 짜를 수 없지만, 경영지원 총괄분이 그분을 위해... 나를 짜르기 위해 노무사를 만나고다닌 것으로 판단이 된다.


이런 사유 때문에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일이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열심히 일해왔던 회사에서 갑자기 짤리는 일이란 일상적으로 당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변명을 해보자면 경조증이 반복됨으로 인해서 자아가 비대해져서 상사와 부딪히고 문제를 일으켰던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에선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을 쉽게 짜를 수 없는데 나를 이렇게 대우한 회사에 대한 분노로 3-4개월 후폭풍이 있었다. 돌아보니 빨리 나온 것이 회복하는데는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잃은 돈과 쓴 돈은 다시 벌고, 앞으로는 소비를 절제하는 연습을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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