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기 프로젝트 시작하기!
빨래를 돌리는 동안 창문을 열어두었다. 바람에 흘러오는 봄 내음을 맡으며 글을 쓰고 있다. 오늘은 글쓰기 모임을 다녀왔다. 글쓰기 모임은 먼저 자유로운 주제로 정해진 시간동안 글을 쓴다. 쓴 글을 공유 문서에 올려두고 읽어본 다음에, 평가가 아닌 감상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평가가 아닌 점에서 오프라인에서 타인에게 보여주는 글쓰기에 부담감을 낮춰주는 것이라 좋다. 글을 쓰고 읽다보니, 내가 쓴 글이 부족해서 부끄러웠다. 너무 일기처럼 쓴 것 아닐지. 또 시작인가, 비교.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항상 잘해야만하는 생각이 무의식에 사로 잡혀있다. 그 시작은 어디서부터였을까.
어릴 때 엄마가 내가 잘하는 것이 있을 때 칭찬을 해주었다. 그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았다. 나는 어떤 것이든 중간 정도는 잘해는 편이었다. 하지만 특출나게 잘하는 것은 없었다. 초등학교 1, 2학년 때까지는 상장은 성실하게 하기만 해도 주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나는 종종 상장을 받아왔다. 그 때 엄마가 기뻐하는 것이 좋았다. 내가 원했던 것은 엄마에게 인정받는 것이었다. 그 마음이 성인이 된 지금은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으로 확장되었다.
회사에서 내가 받는 스트레스의 7할은 ‘잘 해내야만 한다’는 압박으로 부터 온다. 요즘에는 회사에서의 '나'를 잘 인지하고 있다. 부담을 내려놓으려고 출근 전에 스스로에게 말한다.
‘내 페이스를 유지하자.’
누군가에게 인정 받으려고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자. 잘하지 않아도 출근하고 일하는 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다고.
다시 돌아와서 글쓰기에서도 적용을 해보자. 내가 글쓰기를 다른 분들과 비교해서 잘 씀과 아님으로 나누는 것, 이것이 반복된다면, 나는 앞으로 글을 쓰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냥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냥 쓰는 사람은 흘러가듯이 나의 감정과 생각을 쓰는 것, 부족해도 그대로 써가는 것, 모두 경험과 생각이 다른데 같은 글을 쓸 수 없는데 비교를 해서 의미가 있을까.
글을 쓸 때도 내 페이스대로 꾸준히 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