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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맹한 바닷가재 Oct 14. 2019

창의적인 작업 때 음악을 들으면서 하면 좋은 점 6가지

몇 개월 전에 지인의 소개로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 팀 페리스는 세상에서 가장 지혜롭고 부유하고, 건강한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 아이디어와 전략, 창의적인 습관, 성과 창출법 등을 책에 담아냈다. 많은 내용 가운데 유독 내가 관심을 보인 구절은 다음과 같다.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창의적인 작업 때마다 반복해서 틀어놓는 노래 한 곡, 앨범 하나를 갖고 있다.' 나는 이 구절을 읽고 집중을 요하는 생산적인 작업을 할 때 음악을 들으면서 해보기로 했다. 내가 고른 곡은 영화 <인터스텔라>의 ost-First step이다. 유튜브에 1시간용 버전이 있어서 작업을 할 때마다 이 음악을 들으면서 집중했다. 실제로 경험을 해 보니 좋은 점이 많아서 정해진 음악을 들으면서 집중하면 좋은 점 6가지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1. 작곡가의 열정과 에너지가 전해진다.

   명곡은 작곡가의 몰입과 열정의 결정체라고 생각한다. 내가 듣는 곡도 명곡이라고 생각하는데 영화 <인터스텔라>의 내용에 너무나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음악을 들으면 영화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고 그때 느꼈던 감정도 살아난다. 작곡가는 명곡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몰입하고 집중했을 것이다. 그래서 음악을 들으면 작곡가의 열정이 나에게 전달됨을 느낀다. 음계 하나하나를 써내려 가면서 계속해서 수정하고 또 썼을 것 같은 작곡가의 노고가 상상된다. 그런 작곡가의 마음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도 연결이 되면서 보다 더 집중하게 되고 몰입하게 만든다.


2.  시간 왜곡 현상을 겪는다.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책 <자기강영노트>에서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식근로자, 특히 최고경영자는 상당한 양의 연속적인 시간 단위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문을 걸어 잠그고 전화를 꺼놓은 채, 방해받지 않고 연속으로 5~6시간 동안 보고서 작성에 집중하면, 내가 명명한 이른바 '제로 드래프트(zero draft)'를 완성할 확률이 높다.'

     만족한 만한 결과 상대방을 집중시키고 설득할 만한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고도의 집중과 몰입 시간이 일정 시간 확보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내 경험에 따르면 5~6시간이 생각보다 긴데 어떻게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냐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음악을 듣고 작업을 하면 놀랍게도 1시간짜리 음악이 20분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즉, 시간 왜곡 현상을 겪게 되는 것이다. 1시간이 지나면 2시간 3시간이 지나는 것도 마치 1시간이 채 안 된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만큼 작업에 대한 성과와 만족도도 높았다. 음악을 들으면서 작업을 하면 고도의 집중과 몰입이 쉬워져 시간 왜곡 현상을 겪게 된다.


3. 아이디어, 영감이 잘 떠오른다.

   과학적으로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브레인스토밍, 생각정리, 감사일기 쓰기, 글쓰기, 기한이 정해진 업무와 같은 활동을 하면 예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와 영감이 떠오른다. 하고자 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영역을 넓혀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하게 되기도 한다. 내가 다양한 경험의 좋은 점 6가지를 쓰게 된 계기가 만년필의 좋은 점에 대해 브레인스토밍을 하면서 영감이 떠올랐다. 만년필뿐만 아니라 다른 경험들에 대해서도 좋은 점에 대해 써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오른 것이다. 그 영감은 바로 실천하게 되었고, 실천을 통해 나의 생각과 활동 영역이 확장되었다. 물론, 음악을 듣지 않고 하더라도 영감이 떠올랐을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음악을 듣고 몰입하는 경험을 하기 전의 나의 삶은 아이디어와 영감이 없는 무료하고 반복된 삶 그 자체였다.


4. 외부와 차단된다.

    반복적으로 같은 음악을 들으면서 생산적인 활동을 하게 되면서 느낀 점은 first step음악을 듣자마자 나의 감정과 뇌 상태가 마치 고급차의 안전벨트가 운전자에 맞게 자동으로 조정되는 것처럼 나의 뇌와 감정이 고도의 집중과 몰입을 위한 상태로 세팅이 되는 것 같다. 동시에 외부 소음이 극도로 차단되어 높은 정숙성을 보여주는 자동차처럼 외부세계와 내가 분리된다는 느낌이 든다. 오로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만 신경을 쓰게 되고 다른 잡념과 생각이 자리할 틈은 전혀 없다.


5. 잠재능력이 깨어난다.

   최근 글쓰기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데, 쓸 때마다 내가 생각해도 멋지고 참신한 문장이 나오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어휘와 단어, 표현들이 모두 검색되어 문맥에 걸맞은 적절하고 탁월한 표현이 출력되는 느낌이 든다. 쓰면서 감탄하고 감동한다. 이런 경험은 글을 계속 쓰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과 동기부여를 일으킨다. 생산적인 활동이 과제로 다가오지 않고 즐거움이 되며, 작업에 집중한 만큼 피로한 것이 아니라 희열과 성취감으로 승화된다. 내 안에 잠자고 있는 잠재능력들이 하나 둘 깨어나 내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능력들을 재발견하게 된다.


6. 내가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

   내가 듣는 first-step은 오케스트라 곡으로 매우 웅장하다. 음악을 들으면서 작업을 하면 내가 마치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내가 하는 이 작업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인식하게 된다. 가치 있는 존재가 된 느낌과 더불어 나의 작업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깊은 영감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과 확신이 들게 되면서 더 잘하고 싶고, 잘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


* 타이탄들이 왜 음악을 들으면서 작업을 하는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 당신이 지금까지 들었던 음악 중에 가장 인상 깊고 웅장하다고 느낀 곡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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