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깊은 구절에 대해 느낀 점 쓰기
당신은 레몬을 좋아하시나요? 전,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었습니다. 하지만, 최근부터 자주 먹기 시작했습니다. 왜 먹냐고요? 맛있어서요. 어떻게 먹냐고요? 레몬을 반으로 잘라서 즙을 낸 뒤 케일과 사과를 간 주스에 넣어서 마시고 있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몸이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도 들어서 즐겨 마시고 있습니다. 글쓰기 팁에 대해 궁금해서 들어왔는데 갑자기 웬 레몬 타령이냐고요? 끝까지 읽어보세요.
하루는 레몬을 사러 동네 과일가게에 들렀습니다.
레몬 값을 지불하고 있는데 옆에 아주머니께서 물어보셨습니다.
"레몬으로 뭐하려고요? 싱크대 닦게요?"
"아... 즙짜서 주스에 넣어 먹으려고요"
"아~~" 하시면서 가던 길을 가셨습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레몬이 과일로 분류되어 있지만, 사실 단 맛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다른 과일처럼 즐겨 먹지 않는다는 것을요. 사실, 레몬은 식후 디저트로 먹지 않죠.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생선이나 고기류와 같은 요리를 하는 데 사용하거나 저처럼, 주스로 마시는 것 같습니다. 하루는 레몬을 자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째로 먹으려고 하면 신 맛 때문에 꺼려지지만, 다른 것과 어울리면 색다른 맛을 내는 매력적인 과일이라는 생각을 말이죠.
인생에도 레몬과 같은 것이 없을까?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하려고 하면 귀찮지만, 막상 하고 나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들 말이죠. 예를 들어, 감사일기나 명상, 산책, 독서하고 느낀 점 쓰기와 같은 것들이죠. 저는 최근 독서 후 느낀 점 쓰기를 꾸준히 해보고 있어요. 레몬을 케일 주스에 타서 꾸준히 먹듯이요. 평소에는 그냥 책을 읽고 인상 깊은 구절 한 두 문장을 필사해서 SNS에 올리는 것으로 만족을 했는데요. 그랬더니 남는 게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좀 레몬처럼 색다른 맛을 느껴보고 싶어 인상 깊은 구절에 대해 느낀 점을 써보았어요. 한 달 정도 되었습니다. 막상 글쓰기를 하려고 하면 꺼려지지만 좋은 문장과 함께하니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은 것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몇 가지 발견한 게 있어 공유하고 싶었어요. 레몬을 마시다 보면 비타민 C 덕분인지 다음 날 피로가 덜 합니다. 인상 깊은 구절에 대한 느낀 점 쓰기도 비슷해요. 느낀 점을 쓰다 보면 다음 날 머리가 맑아짐을 느낍니다. 그리고 어제 읽고 썼던 내용들이 마치, 암기하듯 기억이 생생해요. 사고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고, 어떤 현상에 대해 보다 깊게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타인과 대화를 할 때 책에 있는 내용들을 보다 쉽게 인용해서 대화하게 되었어요. 그야말로 말이 술술술 나옵니다. 계속해서 열심히 해 볼 생각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브런치에 글을 자주 쓰게 되었습니다.
막상 통째로 먹으려고 하면 신 맛 때문에 꺼려했던 레몬을 케일 주스에 타서 맛있게 먹듯이 평소 글쓰기가 버거웠다면 인상 깊은 구절에 대한 느낀 점 쓰기에 도전해 보세요. 색다른 맛을 내는 레몬처럼 글쓰기가 보다 수월해지고 재미있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