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슬로우의 욕구단계설
삶은 나를 통제하는 것들로부터 해방될 때 자유로워질 수 있다. 지적 호기심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자아실현을 위한 삶을 살고 싶어도 그게 잘 안 되고 있다면 아래 글을 끝까지 읽어보기 바란다.
능력을 키우고 가치를 만들어 세상에 이로운 존재가 되고 싶어도 나를 통제하는 것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면 그것은 망상에 불과할 것이다. 그래서 먼저, 나를 통제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심리학자 아브라함 매슬로우가 창안한 동기 이론인 욕구단계설(Maslow's hierarchy of needs)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매슬로우는 인간은 지적인 욕구가 강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궁극적으로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지적 욕구는 기본 욕구들이 충족되어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기본 욕구는 다음표에서 알 수 있다.
생리적 욕구, 안전에 대한 욕구, 소속과 애정의 욕구, 자존에 대한 욕구가 이에 해당된다. 인간의 기본 욕구이자 결핍 욕구라고도 말한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욕구는 생리적 욕구다. 먹고, 자고, 배설하는 등의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인간의 생존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이렇듯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다른 욕구를 추구하기가 어렵다. 시험 성적이 떨어졌다고 불안한 마음에 잠을 줄이고 점심도 먹지 않고 공부를 한다면 지속적인 집중과 몰입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실제로 과거 담임반 아이였던 학생이 그렇게 3년을 생활하다가 인간관계가 어려워지고 원하는 대학에도 합격하지 못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면 다음으로 안전의 욕구를 추구하게 된다. 추위, 질병, 위험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한 욕구다. 만약, 가정이나 학교에서 폭력을 당하거나 그런 가능성에 두려워하고 있다면 지적 욕구는 사치일 것이다. 안전의 욕구가 확보되기 전까지 상위 욕구로 나아갈 수가 없다.
생존과 안전의 욕구가 해결이 되면 인간은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사랑을 주고받고자 하는 욕구를 추구하게 된다. 하지만,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 소속과 사랑의 욕구가 결핍된다면 이 또한 성장 욕구를 추구할 수 없을 것이다. 더불어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는 경우도 그렇다. 청소년 시기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비롯해 외모까지 사랑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남들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사랑에 대한 욕구에 대한 결핍은 점점 심해질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대학 진학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지식 습득을 한다면 공부를 즐길 수 있는 단계인 몰입 상태에 이르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공부를 하기 전에 자신을 사랑하는 욕구가 충족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해야 한다.
지금 당장 자신을 사랑할 수 없다면 최소한 자신과 싸우기를 멈추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
이것이 당신의 영혼이 마음과 동맹을 맺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리고 영혼이야말로 정말 강력한 동맹군이다. - 바딤 젤란드-
모든 생각이 신체적 결점에 집중되어 있다면 멋진 미래를 만들 수 있는 몰입은 불가할 것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에 올려보도록 하겠다.
만약, 소속과 애정의 욕구가 충족이 된다면 자존의 욕구를 추구하게 된다. 성취, 인정, 능력, 존경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욕구가 충족될수록 자존감도 올라간다. 자존의 욕구가 충분이 충족되면 성장의 욕구로 넘어가게 된다. 삶의 질이 향상되고 풍요로워진다. 어떤 대상에 대해 지적인 호기심과 탐구심이 생긴다. 지적인 욕구가 충족되면 보다 아름답고 완벽한 것을 추구하게 된다. 예술과 철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무엇도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가득 찬 사람에게 미술관을 데려가고 철학에 대해 논한다면 그는 보지도 듣지도 않을 것이다. 예술과 철학을 통해 심미적 욕구가 충족되면 인간은 궁극적으로 자아실현을 이루고자 노력하게 된다.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것을 실현해 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과정을 즐기고 자신이 이룬 결과들에 대해 희열을 느끼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누군가는 공부와 일이 고통스럽지만, 배움이 즐겁고 일을 신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언가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하기 앞서 잘 자고 잘 먹고 있는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것들이 충족되어야 우리는 본격적으로 성장욕구를 추구하며 제대로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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