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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맹한 바닷가재 Nov 09. 2020

노력해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면

튼튼한 벽돌로 집을 지어봐.

나와 너는 매일 인생의 집을 짓지.

지푸라기로 짓기도 하고,  나무나 벽돌로 짓기도 해.  

심지어 먹다 남은 밥으로 벽돌 모양을 만들고 요플레를 시멘트 삼아 발라보기도 하지.


하지만, 그렇게 지은 집은 시간이 지나면

하나 둘 무너져 내려.

바람에 날아가고 비를 맞고 흘러내리지.


비바람과 더위 그리고 추위를 막아주는

안전하고 깨끗한 집을 원하니?

하지만, 너와 내가 원하는 집은 생각보다 잘 지어지지 않는 것 같아.


네가 짓고 있는 집이 혹시 모양만 집은 아닌지

생각해 본 적 있니?

내가 그랬듯이 말이야.

먹다 남은 밥으로 벽돌 모양을 만들고 요플레로 시멘트 삼아 발라보진 않았는지 궁금해.


그렇게 해서는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없어.

힘들더라도 무거운 벽돌을 날라야 하고

귀찮더라도 시멘트 가루에 물을 잘 섞어서 벽돌에 발라줘야 해.

그리고 벽돌들의 비율이 틀어지지 않도록 해야겠지.


생각보다 튼튼한 집을 짓는 것은 쉽지 않아.

그래도 만들다 보면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거야.

집 같은 모양이 아닌 진짜 집을 지어봐.

쉽게 지은 집은 쉽게 무너지니까.

조금 힘들고 버겁더라도 제대로 해봐.


벽돌들을 쌓다가 무너지면

더 강한 벽돌과 시멘트를 가져와 지어 봐.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 정도 해야 멋지고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는지 알게 될 거야.  


꼭 기억해!

쉽게 지은 집은 쉽게 무너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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