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기 변리사의 스타트업 생존기
안녕하세요 저는 60기 변리사이자 현재 비즈니스 크리에이터 기획을 하는 주식회사 “두더지”의 공동창업자 남준혁입니다.
공대에 변리사인 사람이 어떤 생각으로 크리에이터 기획사의 공동창업자가 되었는지 그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는 변리사가 된 후 다양한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선배 변리사님들 뿐 아니라 VC, 노무사, 감평사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마다 항상 제 소개를 할 때 “변리사 남준혁” 이라고 소개를 하였습니다. 일개 대학생에서 어엿한 전문직으로 성장한 거 같아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변리사가 되기 위해 2년 반 동안 쉬지 않고 공부했고 정말 치열하게 살았는데 그 기쁨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변리사가 되고 싶어서 하루하루를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전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매일매일 발전하는 제 모습이 좋아서 하루하루를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새로운 목표를 세워서 노력해 봐야겠다 생각했는데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대학을 잘 가기 위해, 대학생 때는 변리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기에 머릿속에 생각나는 목표는 변호사, 의사 등 다른 전문 자격증 밖에 없었습니다
목표를 세우지 못해 고민하던 와중, 우연한 기회로 부모님의 지인 분을 소개받았습니다. 그분도 “법학과”를 나오셨지만 IT 에 관심이 많아 IT 창업을 하신 사업가분이셨습니다. 그 분과 대화를 하며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공부로 성공하는 길 밖에 모르던 저에게 사업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세계로 보였습니다. 물론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엄청난 리스크가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업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을 소개할 때 어떤 타이틀을 자기 이름 앞에 붙입니다. “변리사 000”, “삼성전자 000”, “과장 000”, “연세대 000”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타이틀을 얻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입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때부터만 계산하더라도 12년가량을 “변리사” 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타이틀은 얻는 과정도 힘들며 한번 정해지면 바꾸기 쉽지 않고 한계가 명확합니다. 그런데 “사업” 이라는 것은 “변리사” 라는 타이틀보다 “남준혁” 이라는 내 이름 세 글자의 가치를 높여 줄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 한계에는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창업 학회, 창업 커뮤니티 등을 닥치는 대로 신청하고 가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들어간 창업 학회에서 지금 같이 일하는 대표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대표님은 VC 투자 경험부터 시작해서 꽤나 다양한 사업 경험을 갖고 계셨고 이분을 만나고 제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대표님을 만나고 처음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유튜브” 입니다.
라는 생각이 드셨을 겁니다. 저도 처음에 대표님께 이 제안을 들었을 때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의 꿈은 유명해지지 않고 성공하는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대표님이 저에게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이 말을 이해한 후 전 유튜브를 시작했고 현재는 구독자 8500 에 월 1500 가량의 매출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제가 유튜브를 하게 된 진정한 이유는 2편에서 정말 재미있게 다뤄보겠습니다.
현재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주 6일 이상을 출근하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일하다가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하고도 일을 하지만 너무 재미있습니다.
지금까지 12년 이상의 인생을 트랙 위에서 정해진 길을 하루하루 버티면서 꾸역꾸역 살아왔습니다. 다행히 결과는 좋았지만 한 번도 인생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정해지지 않은 길을 개척하며 나아가고 있고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을 합니다.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과 함께 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더 행복한 일입니다.
앞으로 제가 두더지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인사이트들을 배우고 있는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제가 왜 유튜브라는 무서운 플랫폼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얘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