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2025년 12월 31일

by 철이

어떻게든

2025년의 마지막 날까지 왔다.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아쉬움보다

새해가 반갑지 않은 마음이 더 크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 힘들 것 같다는 말들이

괜히 가슴 한편을 서늘하게 만든다.


예전엔 연말이면

한 해를 가만히 돌아보곤 했다.


하지만 올해의 마무리는

그저

길었다.


어떻게든

시간은 흘렀다.


위태로웠지만

무너지진 않았다.


내일이면 2026년이지만

아직 잡힌 일정은 없다.


연초는

늘 일이 없었다.


그래도

마음은 조금 시리다.


마지막 날만큼은

신세한탄 말고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결국

또 여기까지 왔다.


지금은

잠시 내려와 있는 시간일 뿐이다.


두렵지만

그래도 맞이해야 할 새해다.


수고했다.

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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