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2025년 12월 8일

by 철이

요즘은 눈물이 잦다.


영화나 드라마는 말할 것도 없고

음악 한 소절에도 괜히 울컥한다.


이게 나이 탓인지

지친 마음 탓인지

모르겠다.


가끔은 내가 낯설다.


혼자 있을 때

엉엉 소리 내며 울고 나면

가슴 안에 뭉쳐 있던 게

툭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울고 나면

잠시 숨이 편해진다.


얼마 전

드라마를 보며 매회 울었다.

나와 부모

그리고 자식의 이야기였다.


보다가 문득

엄마 얼굴이 떠올랐고

아이들 얼굴이 겹쳐졌다.


그렇게

한참을 울었다.


그런데

드라마가 끝나면

나는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말랑해졌던 마음은

금세 굳고 툭툭 말하는 내가 된다.


좀 전까지

울던 사람이 맞나 싶다.


방어기제로 살아온 시간 때문일까.

아니면

이게 진짜 내 모습일까.


머리로는 알겠는데

말이 따라주질 않는다.


내일은

혼자 있는 엄마에게

전화를 해야겠다.


이번엔

미루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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