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9일
몇 줄 쓰다
닫아버린 날이 더 많았다.
괜찮은 하루처럼
괜찮은 나인 것처럼
몇 줄 고쳐 쓰다
결국
닫아버렸다.
생각해 보면
글을 쓸 이유는
차고 넘쳤다.
화가 나서
눈물이 나서
지쳐서
미안해서
속이 상해서
시간이 지나고
지나온 글을 마주하니
마음이 시렸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도
지워버리고 싶었던 마음도
그날의 내가
거기에 그대로 있었다.
요즘은
애쓰지 않는다.
서러운 날에도
지친 날에도
눈물이 나는 날에도
그대로 쓴다.
언젠가
다시 읽게 될
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