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음악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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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 라디오

운동하면서 이런저런 음악을 듣습니다.

오늘은 비틀즈(The Beatles)의 앨범 [Magical Mystery Tour]입니다.

요새 잘 안 쓰는 표현이지만 주옥같은 곡들이 담겨있습니다.


이 앨범은 정규앨범이 아니면서 정규앨범 대접을 받습니다. [Magical Mystery Tour]는 영화 [Magical Mystery Tour]의 영화음악 앨범입니다.

정규앨범에 속하지 않지만, 음악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점을 들어 언제부터인가 비틀즈 정규앨범 목록에 올라있습니다.


‘Hello Goodbye’나 ‘All You Need Is Love’, 잘 알려진 비틀즈 노래입니다.

이 앨범에 있습니다.

‘Magical Mystery Tour’를 시작으로
‘The Fool On The Hill’,
‘I Am The Walrus’,
‘Strawberry Fields Forever’,
‘Penny Lane’ 등 제목이 낯설다 뿐이지 귀에 익은 곡들입니다.

의외였을 겁니다.

정규앨범이 아닌 영화음악 앨범이었다는 사실에 말입니다.


[Magical Mystery Tour]의 가치를 이렇게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비틀즈 최고 앨범이라고 해서 1967년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와 1968년 [The Beatles]가 자주 언급됩니다.

[Magical Mystery Tour]는 이 두 앨범 사이에 발표되었습니다.

그때가 1967년입니다.

비틀즈 창작력이 가장 잘 발휘되었다고 평가받는 시기에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Magical Mystery Tour], [The Beatles]가 차례로 나왔던 겁니다.



IMDB는 [Magical Mystery Tour]를 ‘버스를 타고 영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펼치는 초현실 코미디 영화’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팝 아티스트 대사전]에 이 영화와 관련한 대목이 있습니다.

‘1967년에 비틀즈의 개별적인 활동에는 존 레논과 링고 스타가 각각 [How I Won The War]와 [Candy]라고 하는 영화에 출연하여 연기인으로 데뷔를 한 것이다.
같은 해에 비틀즈는 [Magic Mystery Tour]라고 하는 텔레비전용 영화를 대본, 배역, 감독, 그리고 편집까지 자신들이 맡아서 만들었으나 편집과 촬영의 미숙함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다.’


이 당시 비틀즈는 극단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음악은 절정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와 [The Beatles]가 그것을 입증합니다.

여기에 [Magic Mystery Tour]가 화룡점정을 찍습니다.

자국인 영국은 물론이고 미국에서 비틀즈의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현상(Phenomenon)이라는 용어로 비틀즈를 바라볼 정도이었습니다.

언론은 비틀즈 현상을 영국 문화의 미국 침투, 즉 영국 침공(British Invasion)이라 불렀습니다.

유럽과 미국 사이의 간극이 좁혀졌고, 음악의 교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양 진영에서 비틀즈 열풍이 불었고, 문화 전 분야에서 비틀즈 따라잡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비틀즈는 남부러울 게 없었습니다.

손만 까딱해도 열광하는 시기이었습니다.

외부와 달리 내부는 엉망이었습니다.

멤버 사이에 갈등이 극에 달해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습니다.

영화 출연, 솔로 활동이 이어졌습니다.

불화 때문에 앨범 발표가 중지되기도 했습니다.

부글부글 끊던 비틀즈는 결국 해산을 발표합니다.


[Magic Mystery Tour]는 비틀즈의 영광과 아픔이 공존하는 앨범입니다.

시대 현상을 낳은 영웅이었고, 패배의 쓴 잔을 마신 영화인이었으며, 사사건건 부딪히며 충돌하던 음악인으로서 그리고 음악 역사에 길이 남는 앨범의 주인공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해산과 함께 비틀즈는 표면적으로 사라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비틀즈 현상은 오히려 더 타올랐습니다.

비틀즈는 현상에서 문화가 되었습니다.

문화는 시대를 만들었습니다.

1960년대의 비틀즈는 1970년대의 비틀즈를 낳았고, 1970년대의 비틀즈는 1980년대 비틀즈의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역시 비틀즈는 문화입니다.

지금도 그들의 앨범에 열광하고, 그들의 음악에 목말라합니다.

뿌리가 어디까지 뻗어있는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비틀즈는 대단한 밴드입니다.

[Magic Mystery Tour]가 거의 50년 된 앨범이라는 사실에 감탄할 뿐입니다.




(참고자료)

Wikipedia, The Beatles

IMDB, The Beatles

[팝 아티스트 대사전], 편집국, 세광음악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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