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소설 [크눌프]를 읽고
3. 끝 (36)
⑨ 끝- 1
‘To Live Is To Die’
마지막입니다.
이로써 미국 스래쉬메탈(Thrash Metal) 밴드 메탈리카(Metallica)에 클리프 버튼(Cliff Burton)은 명백히 떠난 멤버가 됩니다.
베이시스트 클리프 버튼의 자리는 다른 멤버가 메꿀 것입니다.
잊어도 됩니다.
남긴 거 즐기며 새로운 식구 반갑게 맞이하는 거로 그를 떠나보내려 합니다.
1986년 교통사고로 숨을 거둔 뒤 1988년 4집 [...And Justice For All]의 ‘To Live Is To Die’로 마지막 인사를 합니다.
메탈리카에서 그의 존재는 멤버 한 명 이상이었습니다.
클리프 버튼은 메탈리카의 맏형 노릇을 했습니다.
음악의 중심을 잡는 기둥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그가 있었기에 1986년 3집 [Master Of Puppets] 이후 메탈리카의 미래를 호의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흠잡을 데 없는 앨범이라고 평가받는 [Master Of Puppets]보다 더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는 희망을 품게 했습니다.
최고가 멀지 않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호사다마라 메탈리카는 중심을 잃는 비극을 맞게 됩니다.
관심사는 ‘뛰어넘을 수 있을까’에서 ‘그러한 앨범을 다시 만들 수 있을지’로 하향 조정합니다.
최고의 위치에 도달하기 바로 전 메탈리카는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보는 눈이 매서워졌고 뱉는 말에 심기가 거슬리기 일쑤이었습니다.
기다림이 끝나고 새 앨범 [...And Justice For All]을 내놓았습니다.
갑론을박이 일었습니다.
[Master Of Puppets] 이상을 원했던 사람들은 실망했고, 옹호하는 쪽에서 이만하면 됐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나와 균형을 맞췄습니다.
클리프 버튼의 부재가 원인이었던 것입니다.
새 멤버 제이슨 뉴스테드(Jason Newsted)를 클리프 버튼과 비교하며 한동안 볼멘소리가 그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And Justice For All]에서 그의 흔적을 공유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번째 LP B면 첫 번째 곡에 클리프 버튼의 이름이 나와 있었습니다.
제임스 헤트필드(James Hetfield), 라스 울리히(Lars Ulrich)와 공동작곡자로 이름을 올린 ‘To Live Is To Die’가 그 노래입니다.
클리프 버튼이 남긴 마지막 작품입니다.
‘사는 게 죽는 거’라는 제목으로 가사 역시 그의 손을 거쳤습니다.
그의 무덤 묘비에 ‘To Live Is To Die’의 가사 일부가 적혀있다고 하며, 2009년 나온 전기 [To Live Is To Die: The Life And Death Of Metallica′s Cliff Burton]에도 ‘To Live Is To Die’가 제목으로 쓰였습니다.
분당 33⅓ 회전 속도로 그의 심장은 여전히 살아있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