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5일
최구희의 앨범 [Volume One]을 소개합니다.
들국화 기타리스트였던 최구희가 20년 만에 발표한 두 번째 솔로 앨범입니다.
본 앨범은 아주 소박한 환경에서
변변한 어쿠스틱기타 한 대 없이 지내왔던 최구희가
녹음 당일 빌려온 이름 없는 어쿠스틱기타로 녹음되었는데,
마치 십 여 년을 동반해왔던 기타처럼 다루며 연주되었다.
(출처: 핑크문뮤직 홍보글)
문을 엽니다.
방에 들어섭니다.
공기 흐름을 최소화합니다.
의자에 앉습니다.
불을 끕니다.
음악을 틉니다.
기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도시 생활한 지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멋 낼 줄 모릅니다.
흙냄새가 납니다.
가랑비가 내립니다.
들꽃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솔바람이 붑니다.
시냇가에서 물소리가 올라옵니다.
산들바람이 살랑살랑 간지럽힙니다.
산들바람이 그칩니다.
그렇게 시간이 갔습니다.
의자에서 일어납니다.
불을 켭니다.
방을 나갑니다.
문을 닫습니다.
방이 다시 캄캄해집니다.
스피커에 소음이 낍니다.
기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음악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앨범은 영상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수록곡으로 대신합니다.
1. Morning Of Peace
2. 대나무뜰에 솔바람
3. 시냇가의 봄
4. 산들바람
5. 가랑비와 들꽃
6. Walking
7. 내마음의 Paradise
8. Peace Of Heart
9. 산들바람(Electric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