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8일
광기와 청순, 이 둘의 공존이 가능한가?
불과 물이 섞일 수 있느냐 묻는 식입니다.
물론 불과 물이 섞일 수 없습니다.
‘과학’의 틀에서 말입니다.
수학에서 1+1은 반드시 2입니다.
다른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화학에서 물은 수소 원자 2개와 산소 원자 1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두 원자 외에 다른 원자가 끼어들 수 없습니다.
과학이라는 이름을 빌기 위해서는 각 원칙에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약속을 깨는 순간 과학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처음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광기와 청순의 공존이 가능한가?
가능합니다.
틀을 넓히면 됩니다.
과학은 가설입니다.
자신이 사는 세상에 통용되는 약속입니다.
예로 예술을 들겠습니다.
이론상 ♪+♪는 ♩가 되나 연주자에 따라 ♩가 될 수 있고 다시 ♪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빛보다 빠른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 [스타워즈]에서 비행체들이 몇 광년의 속력으로 우주를 활보합니다.
상상이 현실을 만듭니다.
과학도 상상의 산물입니다.
틀의 탄력성은 무한대입니다.
음악에서 광기와 청순이 어울리면 이런 모양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냉정한 승부사의 이글거리는 눈과 깊이를 알기 어려운 청순한 눈망울이 공존하는 와스프(W.A.S.P.)의 ‘Sleeping(In The Fire)’입니다.
와스프를 이끄는 천재 뮤지션 블랙키 로리스(Blackie Lawless)의 세계에서 광기와 청순은 통속이 됩니다.
신기하고, 놀랍고, 흥미로운 세계가 펼쳐집니다.
놓치면 아쉬운 곡입니다.
와스프의 1984년 1집 [W.A.S.P.]에서 ‘Sleeping(In The Fire)’을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