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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 Apr 21. 2019

내가 관계에서 원하는 것

지적 유대감, 정서적 유대감

1.

   내가 관계에서 원하는 것은  가지이다. 하나는 지적 유대, 다른 하나는 정서적 유대감이다.

  지적 유대 관계 서로의 의견이나 사상을 교류하고, 사고 측면에서 자극을 주고 관계이다. 정서적 유대 관계는 상대를 신뢰하고 친밀하게 ,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관계를 말한다.


  나에게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지적 유대감이 있는 사이이 한데, 정서적 친밀감이 없으면 같이 토론하는 관계 전락하 된다. 학구적 동료  수는 있지만,  사람이  편이라는 인식은 희박하다.

  정서적 유대감만 있는 사이는  비극적이다. 나는 이런 상대와 함께 있으면, 몸은 항상 같이 있지만 웠다. 상대로부터 지적 허기를 채울  없으면 매력을 느끼지 못했고, 상대가 아무리 나에게 잘해주어도 관계 속에서 결핍을 느꼈다. 상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과연  가지를 모두 나눌 사람을 나는 찾을  있을 것인가? 혹은   사람에게서  가지를 모두 채우려고 하기보다는 여러 명과 관계 맺는 것도 좋은 대안인  같다.


2.

  부모님은 세상에서 내가 받을  있는 최대의 정서적 유대감을 제공해주신 분이다. 나는 살면서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만 부모님의 사랑은 절대적이었다.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이렇게 전적으로 사랑  있는가' 경외감마저 든다. 그럼에도 부모님은 지적 유대감을 채워주진 못하셨다. 나는 성인이 되고 나서야 지적 유대 계를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었다. 이것이 내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때서야 알게 된 것이다.


3.

  타지 생활을 오래 하니 정서적 유대감이 고파서, 부모님이 계신 고향에 내려가서 살까 하는 고민도 최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부모님과 함께 지내면 정서적 유대감은 충분히 느낄 수 있겠지만 나는 또다시 지적 유대감에 대한 허기를 강하게 느낄 것이다. 고향에 내려간다고 나의 외로움이 해결되지는 않겠구나. 순간의 외로움으로 섣부른 행동을 하지는 말자고 생각했다.


4.

  나에게는 지적 유대감만 있는 친구가 있고, 정서적 유대감만 있는 친구도 있다. 그 둘을 모두 가진 관계를 맺는 것이 나의 오랜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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