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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 Jul 02. 2019

[공모전 2일] 이틀만에 찾아온 위기?!

불안감을 다스리다

 공모전을 제출하기 위해 요구되는 최소 분량이 5만 자이다.


  문득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촉박함을 깨닫고, 마감 기한 안에 분량을 채우지 못할 것 같다는 걱정이 엄습했다. 생업에서의 업무가 한창 많아지고 있어서, 여가 시간 내는 것이 생각만큼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불안감도 한몫했다.


  그러기에 왜 바쁜 속에서 무리한 일을 가. 도전 하루 만에 스스로를 원망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어쨌든 별 수 없다 싶어, 노트북을 켜서 책 목차와 전체 구성을 작성했다. 20분만 채우려던 것이 40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작업 중 브런치 알람이 떴는데, 핑핑이는애용하고울지 작가님께서 나를 언급하시며 나의 '실패하더라도 나쁘지 않은 도전'에 힘을 얻으셨다고, 실수하는 것에 대한 걱정을 이겨내고 다시 즐겁게 시작하기로 하셨다고 한다. 정작 저는 이렇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부끄럽다.



  생각해보니, 부족한 시간을 쪼개어 열심히 썼음에도 원고를 기한 안에 완성하지 못하는 것은 내 통제 밖의 일이다. 하지만 하루 20분씩 작업을 하는 것은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원고를 시간 안에 완성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쓰지 않는 자신이다.


  결국,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나의 성공은 원고를 완성하여 투고하는 것도 아니요, 공모전에 당선되는 것도 더더욱 아니란 것을.  하루 20분의 약속을 지키며 꾸준히 실천하는 나 자신. 그 자체가 목표이자 성공의 기준이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집중해서 열심히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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