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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 Jul 11. 2019

[공모전 10~11일]

거북이 걸음으로

  아직 7쪽밖에 쓰질 못했다. 이런, 이 속도로 가다가는 영락없이 완성조차 못할 것이다.


  하루 20분이긴 하지만, 한번 펜을 잡으면 평균 40분 정도는 투자하게 된다. 그럼에도 속도는 나지 않아 갑갑한 마음이다.


  다음 주까지는 다른 업무가 많아서 시간을 내기 힘들지만, 그 이후론 일도 한 차례 마무리가 될 것 같아 공모전에 집중할 수 있다. 별 수 없다. 그때까지 좀더 버티는 수밖에.


  그래도 다행인 건, 이렇게 타이트한 요새 일상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몸이 바쁘니까 잡생각이 사라졌다. 고민이 줄고 눈앞의 과제에만 집중하게 된다. 생각이 많을 땐, 몸을 바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구나. 오늘도 이렇게 바쁜 하루를 마감한다.


느리지만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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