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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 Jul 19. 2019

[공모전 18~19일] 준비하면서 느낀 점 요약

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낀 것

  아직 다 끝내진 못했지만 중간중간 적어놓아 볼까 한다.


  우선, 즐기면서 하진 못했다.  나의 자율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감 기한과 최소 분량이 정해져 있다 보니 억지로 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별로 즐겁지가 않았다. 같은 글쓰기여도 즐거울 수 있고, 즐겁지 않을 수도 있구나를 느꼈다.


  그리고 쓰면서 회의감도 많이 들었다. 어떻게든 분량을 채우기 위해 내용을 불리고 있는 내 모습이 싫었고, 급급하며 쓴 글이 좋은 글인가 싶기도 했다. 급하게 생산해낸 문장들을 보며, 나 자신조차도 이 글에 대한 애착이 많이 없어서 과연 이게 가치 있는 행위인가 끊임없이 반문하게 되었다. 하지만 고민할 여유조차 없어서 어쨌든 생각은 적게 하고 행동은 많이 했다. 일단 노트북을 켜고 매일 쓰고 봤다. 좋은 글이든, 아니든.


  그래도 이렇게 방대한 양의 글을 단시간에 생산해내는 경험은 나에게 자신감을 줬다. 예전보다 백지에서의 막막함이 많이 사라졌다. 오히려 예전에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완벽주의에 사로잡혀 서두조차 떼지 못한 적이 많았는데, 글에 대한 부담감이 확실히 많이 줄어들었다. 완벽함을 추구하다가 머릿속에서 나오지도 못한 글보다, 다소 엉성하고 조악할지라도 세상에 토해내진 글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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