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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외인 Nov 14. 2018

악한 입장에 서기

귀차니즘의 폐해와 무지의 결과


문제를 판단함에 있어서,

어떤 이익이 주어지는가와

누가 이익을 얻는가를 준거로 삼아서 살펴보면 입장을 정하기 수월해진다.


다만 그것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있어야할 것인데, 

그 정보란 것이 폐쇄적인 경우에는 휘둘려 잘못 판단할 수도 있다.


곧 어떤 사안에 대한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그 사안 자체의 옳고 그름이기보다는 그 사안이 감추는 정보를 아느냐 모르냐가 된다. 그리고 그러한 정보의 취득을 통해서 누구에게 이익이 가는지를 살피는 것이 된다. 이러니 옳고 그름은 무의미해진다는 허망한 비관론에 빠지기 쉬워지는 것 같다. 


다만 그러한 오류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정보를 알려고 하는 마음이 있어야하고, 그 정보를 해석할 수 있는 지적 역량과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경험적 지식이 있어야하는데 그것이 귀찮아 그저 대세에 휘둘리거나, 무관심해지거나 개인적 성향인 취향에 따르게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나름 내려진 해법을 따르지 않는 것이 바로 악이다. 그리하여 내가 바로 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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