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두려웠고 무서웠다.
베일을 거두어 내면 분명 거대한 무언가가 날 금방이라도 삼킬 듯 노려보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 섣부른 예감에서 비롯된 상상들로 수일을 보내기에 어려울 것이 전혀 없었다. 그 사이 나는 우울했고,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려야만 했다. 고심 끝에 베일을 거두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쓸 떼 없이 나는 베일 속의 인물들을 만들며 애꿎은 시간만 흘러 보낸 것이었다.
그림을 그립니다. 그리고 글쓰는 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