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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야 허가해줘!
쌍용 A-클래스

[아카이브 프로젝트 : 87]

by 올드카 아카이브

SSANGYONG A-CLASS

[Archive 087] 2000, Designed by Benz. ⓒ Dong Jin Kim


앞선 글에서 말했듯 쌍용차는 대구 구지공장을 발판 삼아 승용차 메이커로서 재도약을 준비했다. 벤츠 기술을 업은 쌍용차가 당초 계획했던 차량은 대형 세단과 소형차였다. 대형 세단의 경우에는 '기함'에 대한 환상을 가졌던 김석원의 입김이 있었다면, 소형차는 브랜드의 실적을 책임질 실질적인 캐시 카우로써 필요성이 막중했다. 쌍용이 선택한 방법은 벤츠의 A-클래스를 위탁 생산하는 것이었다. 해외 수출을 병행해 쏠쏠한 수익을 올린 이스타나처럼 개발비 절감과 검증된 수출망을 다시 한번 이용하고자 한 것이다.


쌍용 내부에서는 2000년 생산을 목표하고 있었지만 문제는 벤츠의 반응이었다. 이 계획은 전적으로 벤츠의 향후 아시아 전략에 기대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벤츠는 쌍용차의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시 벤츠는 지분 매수 계획을 철회하는 등 쌍용차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있었다. 이에 쌍용차는 차량 선정을 계획상 구지공단 조성이 끝나는 1998년 10월로 미루고, 대신 대형 세단 개발에 열중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1996년 초 쌍용차가 4륜구동 전문 생산업체로 다시 로드맵을 수정하면서 프로젝트는 폐기되었다.


TIMELINE

현재 소재: 테스트 여부 불명


REFERENCE

매일경제 '쌍용 달성에 승용차공장' 1994.05.31

매일경제 '쌍용차 마산에 제3공장' 1994.07.23

한겨레 '쌍용차 2천년까지 연30만대 생산 김석준회장"벤츠와 소형차 공동개발도 검토" 1995.09.14

한국일보 '쌍용,대구 구지공장 착공/82만평에 연산 35만대규모 생산라인' 1995.11.21

매일경제 '승용차시장 98년 5파전 신규참여 2개사 전략 국내 최고급차에 도전 야심' 1995.10.04

매일경제 '쌍용자동차, 대구구지에 제2자동차 공장' 1995.11.29

매일경제 '인터뷰 제2공장 건설 추진 손명원 쌍용자동차 사장' 1995.11.29

조선일보 '쌍용차 "다목적차 4륜구동 생산 전념' 1996.02.18

매일신문 '쌍용차 벤츠와 승용차 공동개발' 1996.04.27

매일신문 '쌍용차 구지공장, 다시 발빼나' 199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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