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드카 아카이브 Nov 25. 2024

세계는 넓었고, 할 일은 많았다,
대우 칼로스 드림

[아카이브 프로젝트 : 70]

DAEWOO KALOS / DREAM

[Archive 070] 2000-2001, Designed by ItalDesign. ⓒ Dong Jin Kim


1999년 8월 26일, 대우그룹은 워크아웃에 돌입한 뒤 회생절차에 나섰다. 워크아웃을 통해 금융기관 채무 상환까지 3개월이라는 시간을 번 대우차는 모든 자원을 T-200 프로젝트에 집중했다. 원래였다면 진작에 출시가 되어야 했지만 자금 사정으로 개발이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었다. 난세에도 아무튼 회사는 굴러간다, 부평연구소 최후의 '대우맨'들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신차를 위해 밤샘근무를 마다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그 결과물은 어른들의 사정으로 2001년 초에야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다. GM과의 인수 협상이 얼추 매듭지어 지자, 대우차는 당시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던 호주와 뉴질랜드 언론을 대상으로 칼로스 컨셉을 공개했다. 칼로스는 그리스어로 '아름다운'을 뜻하는 그 이름처럼 대우차가 기약했던 아름다운 미래를 간직한 마지막 존재였다.


이미 양산화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던 상황이었기에 컨셉트카 역시 대다수의 패널을 양산형과 공유했다. 다만 팬더와 프런트 범퍼의 클래딩을 비롯해 한껏 과장된 사제 휠, 그리고 실제로 작동할지 미지수인 듀얼 머플러까지 모두 칼로스의 와일드함을 부각하기 위한 기교로서 쓰였다. 장착된 파워트래인은 알려진 바 없으나, 아마도 양산형처럼 1.2리터 SOHC, 1.4리터 SOHC, 그리고 1.6리터 SOHC 파워트래인 중 하나가 쓰였을 것이다.


이듬해 호주 시드니 모터쇼에서 공개된 칼로스 드림 컨셉트는 양산형에 보다 가까워진 모습이다. 환공포증을 불러오는 프런트 그릴 패턴과 블랙 투톤으로 처리한 트렁크 리드 정도를 빼면 다른 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TIMELINE

2000.12.28~2001.01.15 : 프랑스 파리 모터쇼 출품

2001.09.11~2000.09.23 :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출품 (드림)

2001.10.12~2001.10.21 : 호주 시드니 모터쇼 출품 (드림)

2001.05.23~2001.05.30 폴란드 포즈난 모터쇼 출품

현재 소재: 불명


REFERENCE

조선비즈 '[카라이프] 첨단을 달린다...미리 보는 파리 모터쇼' 2000.09.24

월간중앙 '화려한 신차발표회장 같았던 2000 파리모터쇼' 2001.01.03

GoAuto 'Daewoo has revealed its future product as it fights to stay afloat' 2001.04.23

Interia 'Poznań 2001' 2001.04.25

Interia MOTO 'Kalos - znaczy piękny' 2001.05.26

Motonews 'Przyszłościowy Kalos' 2001.06.14

국민일보 '제59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화려한 개막 / 지구촌 新車 총집결' 2001.09.12

경향신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유럽 공략'국산車 대거 참여' 2001.09.11

국민일보 '제59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화려한 개막 / 지구촌 新車 총집결' 2001.09.12

Autopista 'GM mantendrá la red de Daewoo en Europa' 2002.05.07

한국경제 '대우車,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레간자 등 출품' 2006.04.0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