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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드 빌더의 종착,
쌍용 솔로-3

[아카이브 프로젝트 : 84]

by 올드카 아카이브 Jan 09. 2025
SUV 일색이던 쌍용차의 모터쇼 부스를 빛낸 솔로-3. ⓒ SsangyongSUV 일색이던 쌍용차의 모터쇼 부스를 빛낸 솔로-3. ⓒ Ssangyong

SSANGYONG SOLO-3

[Archive 084] 1995, Designed by Ssangyong. ⓒ Dong Jin Kim


같이 공개된 CRS가 백야드빌더로서의 팬더의 과거를 매듭짓는 차량이었다면 솔로-3는 팬더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청사진이었다. 다만 이미 빛이 바랜 청사진이었다는 것이 안타깝다. 쌍용은 본인만의 방법으로 미완으로 남은 비운의 차량을 5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팬더의 생산이 한국으로 이전됨에 따라 솔로-3의 개발 역시 한국에서 이루어졌다. 재고로 남은 솔로-2의 차대를 기반으로 벤츠의 3.2리터 직렬 6 기통 M162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새로 장착했다. 이 조합은 훗날 체어맨 최고급트림 CM600S에서 고스란히 사용되었다. 체급이 높아진 덕에 제로백은 단 5.7초, 최고 속도는 254km/h로 대폭 개선되었다. 다만 이 무식한 파워트래인이 기존 솔로-2 엔진룸에 들어갈 리 없었고, 그 결과 축거와 오버행이 대폭 늘어났다.


디자인 역시 사뭇 다른 분위기를 뿜어낸다. 알루미늄 허니콤 차체 기반에 FRP 기반 바디패널을 얹는 기본적인 형식은 지켰지만, 스포일러는 차체 일체형으로 결합되었고, 리트랙터블 라이트 역시 고정식으로 밋밋하게 변경되었다. 디자인은 여전히 켄 그린리가 키를 잡았지만 한국 디자인팀으로 주도권이 넘어간 상황에서 그가 나설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솔로-2와 3을 합성한 사진, 후 오버행이 매우 길어졌다.솔로-2와 3을 합성한 사진, 후 오버행이 매우 길어졌다.


브런치 글 이미지 3


TIMELINE

1995.05.03~1995.05.10 : 제1회 서울 모터쇼 출품

1995.09.12~1995.09.24 : 제56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출품

현재 소재: 불명


REFERENCE

매일경제 '쌍용자 스포츠카 생산' 1991.01.25

한겨레 '세계6위 자존심 걸고 절정의 컨셉트카 13대 출품' 1995.04.24

경향신문 '미리 보는 '서울 모터쇼' 이것이 국산 '컨셉트카'' 1995.04.24

한국경제 '쌍용자동차, 컨셉트카 서울모터쇼에 출품' 1995.04.24

매일경제 '꿈의 자동차 수요자 초청' 1995.04.26

매일경제 '해외 166개사 해외 37개사 참가 "내가 최고" 맵시 자' 1995.05.03

한겨레 '톡톡튀는 자동차맵시 기성 시대 '활짝'' 1995.06.12

조선일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현장 인터뷰 쌍용회장' 1995.09.17

모터트랜드 'Frankfurt Motor Show - Trends' 1996.01.01

오토앤뉴스 '한국인이 만들어 영국을 들썩이게 했던 스포츠카, 솔로2' 2017.09.20

Below The Radar 'Panther Sol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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