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잃은 새끼 멧돼지,
대우 DMS-1

[아카이브 프로젝트 : 092]

Mar 5. 2025

DAEWOO DMS-1

[Archive 092] 1999, Designed by Daewoo. ⓒ Dong Jin Kim

그룹에 적신호가 울린 1999년, 대우자동차 부평연구소와 디자인 포럼은 서울모터쇼에 출품할 컨셉트카를 준비했다. 그 결과 탄생한 DMS-1은 'Go fast, Easy Driving, Freedom'을 키워드로 젊은 세대를 위한 쿠페형 SUV를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DMS-1은 야생 멧돼지를 모티브로 삼아 저돌적이고 근육질의 보디 라인을 강조했다. 가장 눈에 띄는 포인트는 탈부착이 가능한 C필러와 걔폐식 틴티드 루프 글라스다. 이 덕분에 DMS-1은 승객의 필요에 따라 개방감을 극대화할 수 있어 일종의 컨버터블 SUV 역할도 겸할 수 있다. 2열 시트 또한 플립이 가능하다. 설계 과정에서 최첨단 그래픽 프로그램인 알리아스 (Alias & Cdrs System)를 사용해 보다 정교한 만듦새를 가질 수 있었다.

마티즈를 기반으로 제작된 DMS-1은 대부분의 구동계를 그대로 채용했다. 마티즈의 0.8리터 직렬 3 기통 M-TEC 엔진을 개량해 최고출력 65마력(7,000 rpm), 최대토크 9.0kg.m(4,000 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료 시스템은 멀티 포인트 방식이 적용되었으며, 점화 장치는 인젝션 방식을 채택해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 반면 오프로더 컨셉을 지녔음에도 DCT 변속기가 적용되어 도심형 성격 또한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