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프로젝트 : 56]
[Archive 056] 2001, Designed by Kia. ⓒ Dong Jin Kim
새천년을 앞둔 1999년 11월 10일, 기아차는 '밀레니엄 강차' 리오를 공개하면서 자사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리오는 현대차의 합병 이후 처음 나오는 신차였지만 형제차인 베르나와 달리 독자적인 파워트래인과 내부 설계를 적용해 기아의 색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신차에 대한 자신감이 유달리 높았던 기아차는 프라이드를 이은 또 다른 월드카 신화를 써 내려가기 위해 철치부심했다.
기아차는 북미에 리오를 출시하기 이전 뉴욕 모터쇼에 리오 SV라는 이름의 콘셉트카를 출품했다. 참고로 SV는 'Special Version'의 약자다. 리오 SV는 기아차가 '하이테크 지향의 미래형 소형차'를 컨셉으로 독자 개발한 초경량 CIAS (충격흡수구조) 차체 디자인을 적용했고, 볼륨감과 신세대를 겨냥한 사이버룩을 접목시킨 신감각의 미래형 스타일을 지향했다. 실내는 인터넷과 이메일 기능을 겸비한 GPS 겸용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적용했고, 앞 좌석 버킷 시트와 새롭게 디자인한 스티어링 휠을 통해 스포츠성을 강조했다. 도로 상태에 따라 제동력이 자동 조절되는 EBD (전자동 제동분배기)를 적용했다.
기아차는 신냉매 에어컨과 플라스틱 연료탱크를 적용하여 환경친화적인 측면도 고려했다고 소개했지만, 연료 효율을 떨어뜨리는 215/45 R17 크기의 알루미늄 타이어는 앞선 소개를 무색하게 만든다. 이 차의 파워트래인은 양산형과 동일한 1.5리터 DOHC MI-Tech 엔진 (A5D)과 4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6000 rpm에서 최대출력 108마력을 발휘했다.
뉴욕 모터쇼에 출품된 리오 SV는 이듬해 KMX라는 이름으로 서울모터쇼에 다시 출품되었다. 북미에서 한국까지 건너오게 된 KMX는 안타깝게도 모터쇼 이후의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 시절 여느 콘셉트카처럼 어딘가의 폐차장에서 임종을 맞이했으리라 믿는다.
기아 리오 SV (KMX) 제원
전장: 4,290 mm
전고: 1,450 mm
전폭: 1,680 mm
축거: 2,410 mm
2000.03.22~2000.03.30 : 미국 뉴욕 모터쇼 출품
2001.09.13~2001.09.23 : 한국 부산 모터쇼 출품
현재 소재: 불명
매일경제 '기아차, 인터넷 컨셉트카 `리오SV' 개발' 2000.05.15
안전일보 '기아車, 최첨단 컨셉트카 "리오SV" 개발' 2000.05.06
DinSide 'Kia Rio SV: Rimelig hi-tech' 2000.05.27
카앤드라이버 '2000 New York Auto Show' 2001.07.01
매일경제 '부산국제모터쇼 오늘 개막' 2001.09.13
카이즈유 '2001년 부산 국제모터쇼' 2001.09.15
한국경제 ''2001 부산국제모터쇼' 13일 개막' 2006.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