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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닙니다,
기아 제네시스

[아카이브 프로젝트 : 55]

by 올드카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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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GENESIS

[Archive 055] 1999, Designed by Kia. ⓒ Dong Jin Kim


'창세기'를 의미하는 제네시스는 지금에야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로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었지만 그 원조는 기아차가 있었다. 1999년에 열린 서울 모터쇼에서 공개된 제네시스는 카니발보다 살짝 작은 중형 미니밴으로, 'SUV와 미니밴이 결합한 새로운 퓨전카'로서 기아차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이 결합된 차량이었다.


제네시스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섯 명을 편안하게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실내 공간이다. 360도 회전이 가능한 연갈색의 투톤 시트를 장착해 회전, 풀 플랫, 워크 스루 기능을 실현했고, 내비게이션, TV, 오디오, 컴퓨터 기능이 내장되어 있는 센터 오버 헤드식 팝업 디스플레이를 A필러에 적용해 승객의 즐거움을 더했다. 물론 전-후진 시 사각지대를 없애주는 '백 아이 모니터' 카메라 사이드미러와 프런트 글라스 하단에서 고압 공기를 분사해 빗물을 제거하는 '에어젯 워셔'를 적용하는 등 운전자의 편의를 돕는 다양한 최첨단 장비를 까먹지 않았다. 1, 2열 도어를 하나로 통합한 무선조종식 걸윙도어는 컨셉트카이기에 가능했던 기교다. 다만 왼쪽 도어만 작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옥에 티다. 시트는 3열 6인승으로 전부 독립식이다.


파워트레인은 현대차의 손을 빌렸다. XG 그랜저의 3.0리터 V6 DOHC 시그마 엔진과 전자 제어식 5단 자동 변속기를 맞물려 30.5/4,000 kg·m/rpm의 토크를 발휘한다. 현재까지도 카니발에 적용된 적 없는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되었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 물론 카니발과 카렌스를 갓 발표한 기아차는 제네시스까지 양산할 생각은 없었다. 이 싱거운 콘셉트카는 현재 행방이 불분명하다.


제네시스 제원

전장: 4,778 mm

전폭: 1,920 mm

전고: 1,720 mm

축거: 2,910 mm

중량: 1,650 kg

트래드 (앞/뒤): 1,635 / 1,600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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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INE

1999.05.10~1999.05.18 : 한국 서울 모터쇼 출품

현재 소재: 불명


REFERENCE

한겨레 '이것이 바로 미래형 컨셉트카' 1999.05.08

경향신문 '미래차 '유혹의 첫선'' 1999.05.08

조선일보 '21세기 달린 미래차 보러가자' 199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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