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나로 있어도 된다고, 따스한 격려를 받았다
서른의 초입에서 엄마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앞두고, 나의 30대를 보다 더 잘 준비하기 위해, 11월 글로 '서른춘기' 독서모임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특별히, 이번 모임은 작가님과 함께하는 독서모임이라, 책을 읽으며 생긴 질문들을 작가님께 직접 물을 수 있어 참 기대가 된다.
이 책은 직장인으로 20대 후반기와 30대 전반기를 보낸 김현중 님이 30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 다섯 가지 주제로 정리한 책이다 (일, 현실, 관계, 결혼, 꿈).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나서, 30대를 먼저 살아 본 선배에게 멘토링 받으며, 네 생각이 옳다고,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따스한 격려를 받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특히, 작가님의 생각을 뒷받침해 줄 다양한 연구 및 설문조사 결과가 명확한 출처와 함께 제시되어 있어 더욱 확실한 응원을 받은 느낌이다.
기억에 남는 조언 중 한가지는, 현실이 녹록친 않더라도 꿈을 찾고 나아가라는 조언이다. 분명 30대가 마주한 현실은 팍팍하다. 직장에서는 시니어로서 적절한 성과를 내야하고, 후배와 선배 사이에 끼여 두 세대의 간극을 메우는 역할도 해야 한다. 한편 결혼과 육아라는 새로운 세계에 들어가, 감정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써야만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 뛰는 일을 해야하는 이유는, 그 일을 함으로 내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 줄 수 있고, 내가 사랑으로 충만해져야 내 주위 사람들에게 그 사랑을 나눠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 조언은, 가족을 회사보다 우선시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작가님이 어머님의 죽음에 대해 진솔히 나눠주셨기에, 나도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미리 떠올려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내겐 회사에서의 성취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교제가 더 중요하다는 걸 명확히 알게 되었다. 솔직히 그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가족을 회사보다 우선하는 사람을 불성실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암묵적 분위기를 느껴왔었다. 게다가 최근 임산부로 한 회사의 채용 과정을 치루었는데, 그 과정에서 임산부 혹은 워킹맘 직장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무척 차갑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가족을 회사보다 우선시하려했던 내 다짐이 많이 위축된 상태였다. 그러던 중, 이 책을 통해 만난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한 직장인 선배가 '그래도 나는 가족이 회사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해'라 말해주어서, 이러한 생각을 하는 게 나 혼자가 아니라서, 무척 위로가 되고 힘이 났다.
올해 임신 중 채용 과정을 치룬 곳에 최종 합격하였고, 내년 4월에 입사일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덕분에 내게는 4월까지 끝이 정해진 휴가가 생겼다. 나는 이 기간동안 내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이면서, 사람들의 필요가 있어 수익화할 수 있는 활동을 열심히 찾아보려 한다. 그리고 만약, 운 좋게 4월 전에 수익이 생긴다면, 회사에 들어가지 않고 나의 활동을 사업화하여 가족을 돌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싶다. 그때까지 수익화하지 못하더라도, 회사에 들어가서 내가 할 수 있는 사업의 영역을 꾸준히 탐색할 계획이다. 이것이 나를, 그리고 나의 가족과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물론 실패와 거절, 세상의 시선이 두렵다. 하지만 이 책은 '그건 너만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모든 인간이 두려워하는 것이니, 넌 그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이 응원에 힘입어, 마침내 꿈을 이뤄내는 30대를 한번 살아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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