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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니쉬 Dec 18. 2021

오늘을 사는 잠언 #15

미련한 자는 비웃는다. 

2021-12-17에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01/16일자를 읽고 한 묵상입니다.


잠언 3장 34절

진실로 그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나니


팀 켈러의 설명을 보고 나의 정리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은 거만한 자를 비웃으신다고 한다. 말씀에서 '비웃음'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팀 켈러는 미련한 자의 특징으로 '거만함'에 집중해야할 거 같은데, '비웃음'에 집중하여 설명하였다. 내가 생각하기엔, 이 말씀 때문인 것 같다:


[삼상2:30]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전에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내 앞에 영원히 행하리라 하였으나 이제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하지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하나님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를 경멸하신다. 본문에 명시적으로 나와있지 않지만, 거만한 자는, 사람은 물론이고 하나님도 비웃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잠언에서는 하나님도 그를 비웃으신다고 말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미련한 자의 특징으로 (사람과, 하나님을) “비웃음”이 있을 수 있다.


질문   

당신이 감탄하며 바라보는 사람이나 친구 중에 비웃음이 몸에 밴 사람이 있는가? 그 모습에 조금이라도 끌렸는가?


내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중엔 비웃음이 몸에 밴 사람은 없다. 사실, 내가 가진 모습 중 스스로 싫어하는 모습이 바로 교만함이라, 나는 다른 이가 교묘히 흘리는 교만함을 기가 막히게 알아채 바로 불편함을 느껴버린다(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그 죄를 미워해야겠지만, 그래도 가깝게 지낼 수는 없겠더라). 비웃음이 몸에 밴 사람은 그 맘 속 교만함이 비웃는 태도로 노골적으로 흘러나오는 것이라, 내 친구들 중에 이런 태도가 지닌 자가 있다면 나는 그와 점점 멀어졌을 것이다. 따라서 감사히 현재 내 주변에 조롱이나 비웃음이 몸에 밴 사람은 없다.


하지만 연일 뉴스로 보는 사람들 중에는 비웃음과 조롱이 몸에 밴 듯한 이들이 많다. 특히 요즘엔 대선을 앞두고 가장 큰 두 당의 후보들과 관계자들이 상대 후보 가족의 비도덕적인 부분을 들추고 조롱하고있다. 이러한 모습을 막 비판하고 화를 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지만, 그 마음이 내 교만함에서 흘러나오는 마음임을 인정하며 내려놓는다. 대신 이 나라 대선 후보들이 상대방의 도덕성보다, 자신의 도덕성과 공약들에 집중하고 이것을 홍보하고 설명해주기를, 선거 문화가 이렇게 성숙할 수 있기를 기도해야겠다. 남의 티끌을 커다랗게 부풀리며 말하지 않고, 내 안에 들보는 없는지 돌아보는 겸손한 마음을 주님께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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