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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Jan 13. 2016

당신의 여자친구가 자꾸만 화를 내는 이유

이 세상에 반쪽짜리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는 없다.


남자는 여자가 화를 내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바쁘면 연락 좀 못 할 수 있는 거고,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어서 주말에 못 만날 수도 있는 거고,  적의 넥서스를 파괴하다 보면(lol) 전화하는 것도 깜빡할 수 있는 거지. 뭐든 자기가 원하는 만큼이 채워지지 않으면 "대체 왜 ~안 해줘!"라며 소리를 지르니... 남자는 미안한 척 사과를 하면서도 속으로는"아.. 진짜 뭐 이런 거 가지고 그래... 그럴 수도 있지..."라며 불만을 쌓기 마련이다.


여자가 당신에게 화를 내기 전, 이해와 대화를 떠올려야 하듯이, 당신도 화내는 여자친구를 보며 불만을 품기 전에 하나만 떠올려봐라. 당신이 신나게 일하고 우정을 쌓고 게임을 할 때 당신의 연락만 기다리고 있는 당신의 여자친구 모습을 말이다. 당신은 여자친구에게 충분히 애정을 쏟고 있는가? 당신에게 일, 우정, 게임 등등 소중한 것이 무수히 많다는 것은 알지만 당신이 연애 중이라면 사랑은 언제나 0순위 어야 한다. -Mothers 광고



이 세상에 반쪽짜리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는 없다.

고백에 성공하여 커플 라이프에 입성한 남자는 마냥 한껏 쾌감에 젖는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뤘으니 말이다. (남자들은 대부분 자기가 꼬신 줄 알지만 실제로는 여자 쪽에서 여지를 줬던 경우가 많다.) 일단 내 여자가 생기면 초반에는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남자가 되어 여자에게 올인한다. 고백 이후 또 다른 목적? 이 생겨서이기도 하고, 일단은 연애 초반이니 마냥 기쁘지 않은가!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는 서서히 자신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다. 일도 적당히, 친구도 적당히, 유흥도 적당히 고루고루 적당히 즐기며 자신의 삶을 즐기고 싶어 하지만 여자는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연애를 적당히 하려는 남자에게 여자는 "오빠 어제 뭐했어? 왜 연락 안 해!?", "주말은 당연히 나랑 있어야 하는 거 아냐!?", "뭐야! 아직도 게임해!? 언제 자려고!?"라며 남자를 압박한다.


남자는 처음 몇 번은 여자에게 맞춰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의 행동에 갑갑함을 느끼고며 "아니, 얘는 왜 맨날 만나자고 하는 거야!?"라며 삐뚤어진 생각을 하기 마련이지만, 여자가 그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남자는 연애를 일, 우정, 유흥과 동등한 선에서 보려고 하지만 여자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 일단 연애를 시작하면 연애가 최우선, 그 나머지는 이미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지 오래다.


생각해봐라. 당신이 조별과제 조장이 되었는데, 발표를 앞두고 당신은 죽을 둥 살 똥 PPT를 만들고 있는데 어떤 X이 자기는 다른 강의 과제가 더 급하다며 다른 과제를 하고 있다면? 당신은 "녀석... 미리미리 좀 해두지... 허허... 내가 다하면 되겠구먼...?"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으며 혼자 과제를 다 할 텐가?(아마 다하고서 조원 명단에서 삭제를 하겠지...) 과제에 올인을 한 당신이 다른 조원도 똑같이 과제에 올인해주길 바라는 것처럼 연애에 올인한 여자는 당신도 연애에 올인해주길 바라는 거다.  


물론 당신 입장에서는 여자도 당신처럼 균형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갖길 바라겠지만(여자만 올인하고 불평등을 참길 바라는 건 아니겠지!?) 그런 여자는 연애에 올인하는 남자만큼이나 찾기 어렵다. 물론 당신이 꼭 여자가 원하는 대로 연애에 올인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여자가 화를 낼 때에는 조금이나마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은 잊지 말자.  



소중한 것들을 여자친구와 공유해보자.

여자친구의 우레와 같은 분노의 사자후가 두렵다면 일단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것을 여자친구와 공유해보자. 당신이 게임을 좋아하면 같이 PC방에 가서 게임을 가르쳐 주며 함께 즐겨보자.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여자친구는 당신만큼 게임 덕후가 아니기 때문에 금세 질려할 수 있으니 적당한 선에서 PC방을 나와 정상적인? 데이트를 진행해야 한다. 마냥 당신 옆자리에 앉혀놓고 몇 시간씩 게임을 즐기면 여자친구는 바탕화면을 보며 분을 삭이다가 당신 컴퓨터의 전원을 눌러버리고 나가버릴 것이니 말이다.


만약 당신이 야근이 많고 일이 너무 바쁜가? 그렇다면 여자친구에게 어학 학원이나 동호회를 권유해보자. 당신이 일하는 사이 여자친구는 공부를 하거나 동호회 활동을 하며 외로움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거기서 훈남을 만날 수도 있다는 건 당신이 안고 가야 할 리스크다.


친구 모임이 많다면 너무 당연하지만 친구 모임에 여자친구를 데려가자, 물론 당신만 여자친구를 데려가면 친구들이 당신을 분해해버리려고 할 테니 여자친구에게 부탁하여 여자친구 친구들을 초청하여 친구 모임에 등장해보자. 여자친구는 당신과 함께여서 좋고 당신 친구들은 훈녀들을 초청해준 당신을 영웅으로 받들어 모실 것이다.



다른 일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여자친구를 챙길 수 있다.

물론 아무리 소중한 것을 공유한다고 해도 공유할 수 없는 순간은 너무도 많다. 예를 들면 친구들과 무도회장을 갈 때...? 하여간  상황상 여자친구와 함께할 수 없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자친구는 연애에 올인을 했으니 남자도 모든 것을 버려두고 연애에 올인을 해야 할까? 물론 그럴 수는 없다. 남자는 여자와 달리 멀티플레이에 약하기도 하고 연애에 올인을 한다는 것은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많기 때문이다. (나는 여자의 올인 연애보다는 남자의 밸런스 연애를 더 지지한다.)


그렇다고 여자에게 "나에겐 너도 중요하지만 일도 중요해!"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앞서 말했듯 여자는 연애에 올인을 했고 그런 이유로 남자에게 있어 자신이 최고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에는 당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조금만 비틀어보자. 일이 너무 바쁠 때에는 "야! 맨날 놀아달라고 하면 일은 언제 해!?"라고 짜증낼게 아니라 "내가 빡세게 일해야 우리 빨리 결혼하지~!" 정도면 훈훈한 마무리가 될 것이다. 당신은 하고 싶은걸 해라. 다만 당신이 하는 것이 모두 여자를 위한 일이라고 말을 해주면 된다.


여자친구가 "왜 친구들만 만나!"라고 소리 지르면 "바보야~ 애들 잘 구슬려놔야 나중에 결혼할 때 세탁기랑 냉장고 사 달라고  하지~!"라고 말하면 어떨까? "게임 좀 그만해!"라고 하는 여자친구에게 "왜 남의 취미를 가지고 뭐라 하는 건데!"라고 따지지 마라. "아니... XX가 나와서 술좀 마시자는데 우리  여자 친구님은 내가 술 마시는 거 싫잖아... 그래서 게임 좀 하면서 참는 거야..."라고 말하면 그 얼마나 훈훈한가? 여자가 바라는 건 당신의 몸뚱이가 자신의 옆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떨어져 있든 붙어있든 당신의 가슴속에 자신으로 가득 차 있길 바라는 거다. 어렵다고 하지 마라.


이렇게 당신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모두 여자친구를 위한 일이라고 말을 해주면 그 아무리 똑똑하고 깐깐한 여자도 당신에게 감동할 것이다.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은 다하면서 그저 말을 조금 바꿨을 뿐인데 말이다!) 물론 이렇게 적당히 둘러대고 끝내면  안 된다.


일단 "이 모든 것은 다 널 생각해서 그러는 거야!"라고 말해놓고도 일을 하며, 친구들을 만나며, 게임을 하며 여자친구가 귀찮을 정도로 연락을 해줘라. "아... 일 때려치우고 XX이 보고 싶다...ㅠ_ㅠ", "애들이랑 술 마시면서 우리 자기 자랑하였지요~", "게임 덕에 간신히 마음을 진정하고 있음, 이해해줘서 고마워!" 라며 계속해서 사랑을 속삭여주는 남자에게 어떤 여자가 짜증을 내고 화를 낼 수 있을까? 여자가 화를 낸다고 답답하다고 분노하지 마라. 당신이 조금만 방법을 강구하면 당신과 여자친구 모두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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