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닐라로맨스 Jan 24. 2016

남자친구의 바람기를 잡는 현명한 방법

문자 몇 통과 같은 자잘한 단서는 쿨하게 눈감아 주자.


여기저기 끼를 흘리고 다니는 남자친구가 걱정인가? 그렇다면 문자 몇 통과 같은 자잘한 단서는 쿨하게 눈감아 주자. 당신의 남자친구가 정말 바람을 피우려고 한다면 당신이 굳이 취조를 하지 않아도 빼도 박도 못하는 강력한 증거가 쨘! 하고 당신 앞에 나타날 것이다. 그때 화를 내지 말고 단호한 모습을 보여줘라! 남자친구는 꼼짝도  못 하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여자관계를 조심할 것이다. - HOT WHEELS 광고



사소한 물증은 쿨하게 눈감아줘라.

남자친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남자친구의 스마트폰 액정에 지영이가 보낸 "오빠 뭐해요?"라는 카톡에 당신은 어떻게 반응할까? 아마 대부분은 "지영이가 누구야?"라며 지영이란 인물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거나 "요즘 여동생들이랑 친한가 보다?"라며 슬쩍 비꼬는 정도로 "너 요즘 수상하다?"는 뉘앙스를 전달할 것이다.


뭐 이 정도는 애교로 넘어갈 수 있으니 좋다. 하지만 가끔가다 "왜 지영이란 여자가 오빠한테 뭐하냐고 물어? 여자친구 있는 거 말 안 했어!? 당장 말해!"라며 남자를 추궁하는 여자들이 있는데 그러지는 말자. 물론 지영이가 "오빠 뭐해요?"라고 묻는 것이 바람의 시발점이었을 수도 있지만 이런 사소한 일들을 가지고 물고 늘어져서는 남자친구에게"아... 내가 잘못했다!"라는 생각보다는 "얘는 왜 별것도 아닌걸 가지고 이래!?"라며 당신을 의부증 초기 증세라고 생각할 뿐이다.


그러니 일단 작은 단서는 쿨하게 눈감아 줘라. 정말 당신이 걱정하는 바람기라면 당신이 굳이 송곳니를 드러내고 남자를 닦달하지 않아도 저절로 드러나게 되기 마련이다. 물론 이성과의 사소한 연락조차도 못 견디게 불쾌함을 느끼는 여자들도 있지만 적당한 사회생활에 의한 이성과의 연락조차도 용납하지 못하는 여자는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당신이 발견한 바람기의 단서가 사소하다면 일단은 경계태세는 한 단계 올리되 모른척하는 것이 최선이다. 당신이 아무리 닦달을 해봐야 남자친구가 "그냥 아는 동생이야"라고 해버리면 당신은 그저 의심 많은 여자친구가 될 뿐이지 않은가?



변명할 수 없는 증거는 기다리면 굴러들어 온다.

당신 입장에서는 사소한 단서조차 밤잠을 설치게 하겠지만 앞서 말했듯 당신이 사소한 단서를 흔들며 남자친구를 닦달해봤다 남자친구는 "아는 지인"이라는 카드를 써서 유유히 빠져나갈 것이다. 당신은 "어떻게 아는 사이인데", "왜 지금 연락하는데", "나도 아는 지인 있으면 좋겠네?" 등등의 압박카드를 꺼내보겠지만 남자친구가 "아! 진짜 그냥 아는 지인이라는데 자꾸 왜 이래!"해버리는 당신은 꼼짝없이 별일 아닌 일로 트집 잡는 여자친구가 될 뿐이다.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라. 만약 남자친구의 말처럼 단순한 지인이라면 당신이 예의 주시하는 동안 또다시 눈에 띌일이 없을 것이며 만약 당신이 예상한 대로 외도의 서막이었다면 남자친구는 서서히  굵직굵직한 단서들을 부주의하게 흘리고 다닐 것이다.


예를 들면 영화를 보자고 하다가 "아! 나 그건 봤는데!"라고 말을 하거나 당신과 대화중 "근데 나 정말 XX 닮았어?"라고 묻거나(90%의 확률로 이성이 그렇게 말해준 것) SNS에 이상한 흔적들이(여자) 늘어나고 알쏭달쏭하였던 문자 내용들이 "어제 고마웠어요~", "다음에 또 봐요~", "자기♥"라며  구체화될 것이며 당신이 이때 남자친구가 반박할 수 없는 증거들을 흔들며 남자친구를 압박해야 한다.



짜증내고 화내지 말고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자.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확실한 물증을 잡았다고 해서 "오빠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이럴 거면 헤어져!!!", "빨리 그 여자한테 말해!!!"라며 흥분하고 화를 내서는 안된다. 당신이 아무리 확실한 물증을 잡아도 남자는 계속해서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며 당신이 오해를 하고 있다고 설득할 것이고 결국 당신은 남자친구의 말을 안 믿어주는 여자가 되어버릴 것이다.


또한 당신이 보기엔 충분히 화를 내고도 남을만한 상황이겠지만 남자란 동물은 자존심에 목숨을 거는 동물이므로 당신이 과하게 추궁하고 화를 내면 핵 방귀를 뀐 뿡뿡이처럼 도리어 화를 내며 "아! 진짜 아니라니까! 그래 그냥 헤어져!"라며 돌발행동을 할 수도 있으니 정말 헤어질 생각이 아니라면 현명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럴 땐 무의미하게 "대체 이 여자 뭐야!?"라고 따질 것이 아니라 그간 수집해두었던 물증들을 한 번에 보낸 다음 한마디만 하자. "변명은 필요 없고, 알아서 해결해"라고 말이다. 이후 무수한 변명들이 빗발치겠지만  하나하나 반박을 하기보다 무미건조한 말투로 "몰라, 일단은 생각 좀 해볼게"라며 며칠간 칠 리 한 기운을 내뿜어 보자.

처음엔 허무한 변명들만 내뱉던 남자친구도 어느새 "자기야 내가 미안해... 앞으론 안 그럴게..."라며 당신의 단호함에 무릎을 꿇을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쉬운 연애도 어렵게 만드는 솔로를 위한 충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