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작은 미소에 용기를 얻고 당신에게 다가갈 것이다.
남자는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스프린터와 같다. 당신의 신호만 떨어졌다 하면 남자는 우사인 볼트로 빙의하여 당신을 향해 전력질주를 할 것이다. 당신은 신호만 주면 된다. 그 마법의 신호는 바로 미소다. 훈남은 당신의 미소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그러니 미소 지어라. 남자는 당신의 작은 미소를 놓치지 않도록 설계되어졌고 당신의 작은 미소에 용기를 얻고 당신에게 다가갈 것이다. - 후지카메라 광고
저 멀리 훈남이 보인다! 지금 당장 훈남을 유혹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예쁜 얼굴? 물론 외모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당장 의느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지금 눈 앞에 훈남이 보인다면 일단 머리를 쓸어 넘기고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훈남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자. 훈남도 밝은 미소로 화답할 것이고 이것이 유혹의 시작이다.
당신은 몰랐겠지만 대한민국에는 2000만명의 연애 전문가가 있다. 그들은 술만 마셨다 하면 "여자를 유혹하려면 말이야!"라며 여자의 마음의 문을 여는 방법을 전수해 주겠다며 큰소리를 치지만 사실은 유혹이란 남자가 이상형을 만났을 때 다가가 말을 걸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수많은 수컷들 중 몇몇에게 신호를 보내면서 시작되며 그 신호는 바로 미소이다.
"에... 미소 좀 짓는다고 남자가 달려들까요...?"라는 생각이 든다면 주위를 둘러보자. 당신이 평소 "쟤는 여자가 볼 때 정말 별로인데 왜 남자들은 난리일까?"하는 지인을 보라 그녀는 분명 항상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미소의 힘은 막강하다. 미소는 남자로 하여금 무의식 중에 "이 여자에게 다가가도 괜찮겠다!"는 느낌을 주고 남자는 그 미소에 용기를 얻고 여자에게 다가간다.
반대로 여자가 볼 때에는 괜찮은데 남자들에게 인기 없는 여자들을 보라. 그녀들은 분명 남자만 다가오면 얼굴에 석고팩을 한 것처럼 무표정으로 일관하거나 어색한 분위기에 미간에 주름을 잡을 것이다. 그런 여자들을 바라보는 남자들의 머릿속엔 단 한 가지 생각뿐이다. "아... 이 여자 왜 이래...?"
훈남에게 먼저 다가가 오글거리는 애교를 떨라는 것도 아니다. (물론 이왕이면 애교는 있는 편이 좋다.) 그저 훈남이 다가온다면 "안녕하세요~"하고 미소를 지어보자. 당신의 자연스러운 미소를 받은 남자는 분명 자신의 매력을 당신에게 어필하려고 할 것이다.
여기까지는 어렵지 않다. 실제로 많은 여자들이 자연스러운 미소를 남자들에게 보내고 남자들은 그 미소에 반응하며 여자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어필한다. (물론 여자가 미소를 의식적으로 보내지 않아도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보내는 미소에 착각하여 여자에게 다가가는 남자들도 있긴 하다.) 하지만 이 이상 전진이 어려운 건 남자가 더 적극적으로 당신에게 대시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자 입장에서는 당신의 신호(미소)에 반응하여 다가가긴 했지만 당신이 시큰둥하다면 남자는 "아... 내가 잘못 생각했나 보다..."라며 당신에게 등을 돌려 버릴 것이다. 남자는 "어랏? 이 여자... 나 좋아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 그 여자에게 집중한다. 그러니 남자가 당신에게 관심을 보인다면 "어머! 제가 XX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아셨어요?", "XX 씨 정말 선수 같아요!", "여자친구 정말 많으실 것 같아요!"라는 말들로 남자를 착각에 빠뜨려라.
"남자가 저를 쉬운 여자라고 생각하고 금방 흥미를 잃어버리면 어쩌죠?"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당신의 쓸데없는 걱정이다. 남자는 여자의 외적인 스타일과 말투를 보고 쉬운 여자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남자는 자신에게 흥미를 보이는 여자를 절대로 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연애기술이 먹혔다고 착각하며 당신에게 더 관심을 보일 것이다.
남자 입장에서 여자는 수수께끼다. 아리송한데 왠지 풀 수 있을 것 같으면 몇 날 며칠을 달라붙지만 너무 어려워서 절대 풀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미련 없이 다른 문제를 찾는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남자에게 호감을 얻는 것이라면 너무 어려워지려고 하지 말고 남자가 당신을 유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자.
남자가 당신을 다 얻은 것 마냥 의기양양하지 않을까 너무 걱정하지 마라. 당신이 조금만 자신의 예상에서 벗어나도 당황하는 게 남자다. 칭찬을 쏟아 붓고, 남자의 성향에 맞춰주다 한 번씩 남자의 예상에서 벗어난 행동을 해보자.
"당연히 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나주겠지?"할 때쯤 "그날은 약속이 있는데..."라며 슬쩍 튕겨라. 중요한 건 여기서 끝내면 아예 튕겨나갈 수 있으니 "10시쯤 약속이 끝날 것 같은데 간단하게 치맥이나 할까요?"라며 덧붙여주자. 남자는"어랏? 뭐지?" 싶었다가 치맥이란 말에 "혹시..."라는 기대를 갖게 될 거고 당신은 나가서 진짜 치맥만 먹고 들어오는 거다.
튕길 땐 "안돼요"라는 말보다는 "그 대신에"를 쓰자. "내일 종로에서 술 한잔 어때요?"라고 물으면 "술은 좀 그렇고... 대신에 맛있는 밥 먹어요!"라고 내숭을 떨고, 갑자기 스킨십이 진해진다면 "오늘은 여기까지! 대신에 다음에 만나면... 그때 생각해볼게요!"라며 여우처럼 빠져나가 보자.
밑도 끝도 없는 NO는 남자를 지치게 하지만 거절을 하되 대안을 제시해주면 남자는 "어랏?"하면서 당신에게 맞는 새로운 전략을 짜며 머리를 감싸 쥐게 될 것이다. 남자를 유혹하고 싶나? 그렇다면 남자를 착각에 빠뜨리고 또 당신과의 일로 고민을 하게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