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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Feb 16. 2016

답답한 남자친구를 센스남으로 바꾸는 법

하나하나 알려줘라 당신이란 여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당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답답한 남자친구에게 "오빠는 여자를 너무 몰라!"라며 핀잔을 주지 마라. 남자친구가 당신의 마음을 모르는 건 당연한 거다. 남자친구는 아쉽게도 당신과 같은 여자가 아니며 무엇보다 당신이란 여자와 처음 연애를 하지 않나!? 답답한 남자친구를 보며 센스 타령하기보다 하나하나 알려줘라 당신이란 여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TreneT광고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말해줘라.

여자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남자가 답답하고 섭섭하겠지만 솔직히 남자 입장에서는 미칠 노릇이다. 어떤 걸 좋아하는지 그리고 어떤 걸 싫어하는지 말을 해주지도 않으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오빠는 여자를 너무 몰라!"라고 하니 말이다.


사실 여자 입장도 이해는 된다. 남자친구에게 바라는 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남자친구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해주고 있는지를 느끼고 싶은 건데 하나하나 "난 이런 게 좋고 이런 게 싫어!"라고 말하기엔 뭔가 옆구리 찔러 절 받기 같을 것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남자는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모른다. 분명 당신을 기쁘게 하는 행동은 크게 어렵지 않은 사소한 일이겠지만 그 행동이 무엇인지 모르는 남자의 입장에선 막막할 뿐이다. "어떻게 모를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다음번 데이트 때 남자친구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남자친구가 지금 뭘 하고 싶어 하는지 뭘 원하는지를 맞춰보자. 과연 당신은 맞출 수 있을까?


그러니  속 편하게 이렇게 생각해라. "남자친구는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라고 말이다.

하나하나 알려줘라. 당신이 뭘 좋아하는지 그리고 뭘 싫어하는지를 말이다.

유치하다 싶을 정도로 디테일하면 더 좋다.

"음... 오빠 난 우울할 때 따뜻한 유자차를 마시는걸 좋아해"

"난 연락 안 되는 건 딱 질색이야!"

이렇게 말이다. 

"꼭 그렇게까지 말을 해줘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대놓고 하나하나 말하는 게 어색하기도 하겠지만 일단 해봐라. 꾸준히 반복적으로 당신의 취향을 어필하면 남자도 조금씩 바꾸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왜 좋아하는지 왜 싫어하는지를 말해줘라.

물론 당신은 "그렇게는 나도 말해봤다고요!!!" 라며 내게 송곳니를 드러내 보이겠지만

당신의 문제점은 단순히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대해 통보할 뿐

왜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공들여 설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이 "난 우울할 때 따뜻한 유자차를 마시는걸 좋아해!"라고 말했을 때 틀 출한 센스를 지닌 남자는 "꼭 기억해 두었다가 우리 아기가 우울해하면 나중에 타다 줘야지!"생각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는 "유자차? 난 씹는 거 귀찮아서 싫어하는데~ㅋㅋㅋㅋ"라며 웃어넘길 것이다.


같은 말을 해도 왜 좋아하고 싫어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말해보자.

유자차를 좋아한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다면 그냥 "나 유자차 좋아해!"가 아니라

"내가 아플 때마다 엄마가 유자차를 타 주셨는데 왠지 엄마가 타 준 유자차를 먹으면 금방 병이 낫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난 우울할 때마다 유자차를 마셔~" 

라고 말해보자. 선천적 센스 과다 증후군에 걸린 남자는 다음번 데이트 때 유자차를 한통사다주며 "아플 때 내 생각하면서 마셔~"라며 오글거리는 멘트를 날릴 것이고 평범한 센스 제로 남자라도 "나중에 우울하다고 하면 유자차 타 줘야겠다"라고 생각할 거다.


연락도 그렇다. "왜 요즘 연락이 줄어들어!?", "난 연락 두절되는 거 딱 질색이야!", "사귀는 사이면 당연히 하루에 X번 정도는 연락해야 하는 거 아냐!?"라며 다다다 닦달을 하기보다.

"어릴 때 부모님이 바쁘셔서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 그러다 보니 외로움을 많이 타게 되고 옆에 누가 없으면 불안하고 끝도 없이 우울해지더라고... 그래서 오빠가 연락이 안되면 나쁜 생각만 들고 힘들더라"

라고 말해보는 건 어떨까? 감수성 풍부한 남자라면 또르르 눈물을 흘리며 당신을 꼭 안아줄 것이고 제 아무리 타인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라도 "아...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잘하지 않으면  힘들어하겠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당신의 화를 풀어주는 방법을 미리 알려줘라.

많은 연인들이 "우리 헤어지게 되면 꼭 이별여행 가자" 따위의 약속을 하는데... 내가 알기로 이런 약속이 지켜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미 서로 마음이 틀어져버렸는데 한창때의 약속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이런 의미 없는 약속을 시간에 차라리 당신이 화가 났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미리미리 이야기해주자.

"오빠 내가 헤어지자고 해도 나 꼭 잡아줘요. 한 세 번쯤만 짜증내고 미안하다고 안길게"

"내가 짜증내면 아무리 화가 나도 딱 10분만 참아줘 10분 후엔 꼭 다 풀게!"

"내가 화내려고 하면 아무 말없이 아이스크림 사다 줘요 그럼 그거 먹으면서 진정할게!"

이렇게만 말해도 남자는 진득하니 당신의 불평불만을 들어줄 것이다.


남자는 여자친구의 닦달이 듣기 싫어서 이별통보를 하는 게 아니다.

여자친구의 닦달을 어떻게 하면 멈출 수 있는지를 몰라서 이별통보를 하는 거다.

당신이 감정을 절제하고 대화를 하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다면

적어도 남자친구에게 어떻게 하면 당신의 닦달을 멈출 수 있는지 알려줘라.

원하는걸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은 상대방이 원하는 걸 해주면서

내가 원하는걸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다.

당신은 언제까지 남자의 센스만을 탓하며 불만족스러운 연애를 할 텐가?


남자는 당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왜 그것을 원하는지를 말해주며

당신을 대하는 법을 상대에게 알려줘라.

이 간단한 방법만 따라도 답답했던 남자친구가 항상 당신을 감동시키는 센스남으로 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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