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닐라로맨스 Oct 06. 2015

솔로탈출을 위해 필요한 기본상식 세 가지

이 정도는 알고 있자...


당신이 자꾸만 솔로탈출에 실패하는 이유는 당신에게 전혀 호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 호감을 불러 일으키려고 하기 때문이다. 연애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솔로탈출을 하기 위해서는 사납게 들이 닥치는 파도에 맞서 리드미컬하게 서핑을 즐기는 능숙한 서퍼가 되어야 한다. - AMOUAGE (서핑잡지) 광고



현실적인 솔로탈출 게획을 세워라!

당신이 솔로탈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이 할 수 있는  일과할 수 없는 일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게 수도 없이 쇄도하는 솔로탈출 관련 상담만 봐도 그렇다. "자주 가는 은행 여직원에게 사랑을 느꼈어요!", "그동안 세 번 정도 고백했다 차인 그녀를 꼭 제 여자친구로 만들고 싶어요!", "여자친구 있는 동아리 선배를 꼬시고 싶어요!" 등등의 사연들을 읽다 보면 과연 내가 이런 사연에도 답을 해줘야 하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물론 어떤 일이든 예외가 있는 법이고, 확률이라는 것은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지만 과연 그들이 "그래도 어저면 잘될 수도!?"라는 기대를 품을 만한 확률인지를 따져봐야 하는 것 아닐까? 연애는 당신이 즐겨보는 영화에서처럼 허무맹랑하게 이뤄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 서로 호감을 느끼고 그 호감을 서로가 잘 키워나가다가 커플에 골인하는 경우가 90%다. 결국 당신이 바라는 당신 혼자 호감을 품은 사람에게 전략적으로 다가가 유혹한 다음 커플에 골인하는 경우는 10%가 채 되지 않는다는 소리다. (심지어 그 10%에 속하는 사람들의 99%는 연애의 고수 거나 재력이든 외모든 능력자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답은 나왔다. 당신은 능력자인가? 연애의 고수인가? 이도 저도 아니면 당신에게 전혀 관심 없는 누군가를 마술처럼 유혹하여 커플에 골인하겠다는 생각은 영화 속 이야기로 남겨두자. 잔인한 얘기지만 당신이 진정 솔로탈출을 원한다면 판타지 소설 같은 연애를 꿈꾸지 말고 보다 현실적인 솔로탈출 계획을 세우라는 거다.


파도에 영혼을 팔아먹은 서핑에 미친 서퍼라도 자신이 원한다고 마음대로 파도를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처럼 당신 또한 당신이 좋아한다고 모든 사람을 당신의 연인으로 만들 수는 없는 거다. 그렇다고 "역시... 난 안돼..."라며 자괴감에 빠질 것까진 없지만 적어도 자신이 생각하는 솔로탈출 계획이  터무니없고 스스로 실소가 터져나오는 로맨틱판타지급의 계획이라면 보다 보다 나은 파도(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솔로탈출을 원한다면 썸을 리드미컬하게 타라!

당신은 원빈이나 김태희가 아니다. 한마디로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누구라도 당신의 연인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신의 매력과 능력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한정된 당신의 매력에 흥미를 보이는 사람을 빨리 발견하고 그 사람과 속칭 '썸'을 타며 연애 감정을 고조시키는 것이다.


썸을 타려면 우선 당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상대를 찾아야 하는데 그것은 절대 어렵지 않다.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당신의 말에 자주 웃음을 터뜨리고 굳이 당신이 말을 걸지 않아도 먼저 말을 걸어주는 사람이면 된다. 물론 이렇게 행동을 한다고 당신에게 사랑을 느끼고 당신에게 강한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썸을 타는 데에는 상대가 당신에게 큰 호감을 느끼지 않아도 비호감 혹은 철저한 무관심만 아닌 정도면 충분하다는 소리다.


이후 조금씩 다가가 본다. 말을 걸고 가끔 사적으로 문자를 하거나 전화도 해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당신의 이러한 행동에 상대가 적극적으로 응하는지, 수동적인지를 구분해라. (최악의 경우 당신의 행동에 거부반응을 보인다면 그 상대는 당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소리다.) 상대가 적극적으로 당신의 행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접근의 빈도를 높이고 수동적으로 나온다면 한 발짝 물러나며 관망하자.(이런 걸 밀당이라고 하는 거다.)


이렇게 하고 싶어도 주위에 이성이 없다며 칭얼거리지 말자. 인터넷에는 수백만 개의 동호회가 있고, 학원, 거래처, 회사 등등 당신이 이성을 만나야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그 방법은 셀수없이 많다.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솔로탈출을 하고 싶다면 당신에게 호감을 가질만한 사람을 찾기 위해 얼마든지 투자해라. 다소 기약 없는 노력처럼 보일지 몰라도, 당신에게 전혀 관심 없는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 보겠다며 헛발질을 하는 것보다는 훨씬 가치 있는 노력이다.



평소에 매력을 갈고 닦아라!

모든 연애지침서에 제일 먼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첫인상이다. 당신도 잘 알겠지만 첫인상은 3초 만에 결정되며 잘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이 말은 이론적인 것이고 실제로는 3초까지는 아니지만 어쨌든 첫 만남이 끝나기 전까지 상대에게 이렇다 할 호감을 주지 못했다면 그 관계는 결코 연인 관계가 될 수 없다.


이 말은 곧, 당신이 솔로탈출을 하기 위해서는 첫인상으로 상대에게 호감을 줘야 한다는 소리고 이것은 한마디로 이성이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 딱 봐도 "올~"할만한 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매력이라는 게 꼭 원빈, 김태희급의 외모, 신동엽을 뛰어넘는 드립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상대방이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 인상을 찡그리거나 지루해하지 않을 정도의 외모와 화술이면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매력들은 당신이 타고 나지 않았다면 오랜 시간 갈고 닦아야 하는 것이다.(그러니까 나한테 매력을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보지 마라! 내가 당신에게 서울대 가는 법을 A4용지 한 장에 서술해달라고 하면 말해줄 수 있나?) 그러네 친구들에게 쓸데없이 연애의 팁을 묻지 말고 말을 재미있게 하는 친구에게는 화술을 배우고 옷을 잘 입는 친구에게는 스타일을 조언받으며 연애 스킬이 아닌 자신의 매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보자. (당신이 왕따라면 적어도 컨설팅이라도 받아보려는 노력을 하자!)


당신이 멋진 서핑을 즐기고 싶다면 멋진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멋진 파도를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당신이 파도를 멋지게 탈 수 있는 기본능력이 갖춰져 있어야 하는 거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