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라이킷 댓글 공유 1 브런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바닐라로맨스 . Jul 16. 2017

여자 친구도 있으면서 제게 호감을 보여요

여자 친구도 있는 남자가 들이대는데 어쩌죠?

S양은 지금 "임자도 있는 남자가 자꾸 제게 호감을 보여요!"라고 말을 하며 남자 탓만 하는 것 같은데... 음... 글쎄다... 과연 지금 S양이 처한 상황이 임자 있는 남자의 어장관리 혹은 바람? 뭐 그런 걸까?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암자남(임자 있는 남자)이 S양에게 "나랑 사귀자!"라며 고백을 한 것도 아니고 , 한밤중에 "자니? 술 한잔 할까?"따위의 이상한 드립을 치면서 불쾌한 드립을 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분명 S양이 오해할만한 행동을 한다는 점에서 임자남의 행동에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모든 건 S양이 선택하기 나름이라는 거다.


 

여자 친구도 있는 남자가 들이대는데 어쩌죠?

조별과제 때문에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서서히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오빠가 장난인 것처럼 착각하게 할 만한 말들을 많이 하고 저에게 관심이 있는 것처럼 행동을 해서 더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왜 뻔한 것들 있잖아요. 여자 친구랑 요즘 힘들다, 너처럼 예쁜 애가 왜 남자 친구가 없냐, 등등...

그래도 저는 연애에 있어서 상도덕은 있기 때문에 환승은 괜찮지만 바람은 안된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먼저 고백을 하거나 유혹을 하거나 할 생각은 없긴 해요.


확실히 임자 있는 남자들은(이하 '임자남') 매력이 있다. 매력이 있어서 여자 친구가 있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임자가 있는 사람들 특유의 여유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솔로 남일 때 호감 있는 여자를 만나면 머릿속에 온통 "날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쩌지?", "그녀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괜히 오해가 생기면 어쩌지?" 따위의 쓸데없는 걱정들을 하며 주저하고 어색해하며 실수를 연발한다. 


하지만 여자 친구가 있을 때에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난 여자 친구가 있으니까 오해를 하지 않겠지!"라며 언니처럼 오지랖을 떠는 남자와 "몇 번 찔러보다 안돼도 괜찮아~ 난 여자 친구가 있으니까!"라며 가볍게 여기저기 대시를 하는 남자로 나뉜다. 어느 쪽이든 중요한 건 남자는 확실히 여자 친구가 생기면 다른 여자에게 편하게 대하곤 한다는 거다. 


이유야 어쨌든 S양은 임자남의 행동이 거슬린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데... 그래... 임자 남이면서 상대가 오해를 할만한 행동을 한다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 하지만 S양이 간과해서는 안 되는 건 사람들은 똑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생각을 한다는 거다. 예를 들어 임자남이 S양에게 했던 행동을 다른 사람에게 했을 때 그 사람은 임자남에 대해 "ㅋㅋㅋ 이 오빠 언니 같고 착한 오빠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거다. 


또한 S양이 정말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지금의 임자남과 똑같이 행동을 했다고 생각해봐라. 과연 S양이 "임자 있는 남자가 호감을 보이는데 어쩌죠?"라고 고민을 했을까? 


어떠한 일이 생겼을 때 계속 남 탓만 해서는 안된다. 지금 S양에게 "여자 친구 있는 남자랑 그러고 있는 너도 똑같은 사람이야!"라고 비난하는 게 아니다. 어떠한 부정적 상황에서 남의 탓만 하고 있으면 그 상황에서 벗어날 노력을 하지 않고 계속 "난 잘못 없어, 저 사람이 잘못한 거야!"라며 상황을 악화시키게 된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거다. 


지금 S양의 상황을 보자. 말로는 "어휴~ 저 오빠는 왜 여자 친구도 있으면서 저에게 그런 행동을 할까요!?"라며 임자남의 행동을 탓하면서도 "환승은 괜찮지만 바람은 안되기 때문에..."(어쨌든 오면 만나겠다는 거잖아!)라며 모순된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가? S양이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면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건 "왜 저 남자는 임자도 있으면서 이렇게 행동하지!?"가 아니라 "지금 나 임자 있는 남자에게 흔들리고 있는 건가!?"가 아닐까? 



혹시 지금 제가 어장관리당하는 걸까요...?

주위 친구들에게 말을 하면 저에게 관심이 있는 거라고 말은 하는데... 오빠는 오해할만한 행동은 하면서 선을 넘지는 않네요. 그래서 더 얄미운 것 같아요. 단톡에서 제 얘길 하긴 하지만 먼저 개인 톡을 하지도 않고, 제가 개인 톡을 하면 친절하게 답변은 해주는데 선을 딱 지켜요. 그러다 또 조별 과제할 때에는 오해할만한 행동을 하고... 지금 제 반응을 보고 어떤 행동을 하겠다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어장...? 


앞서 말했지만 임자 남은 둘로 나뉜다. "여자 친구가 있으니 오해받지 않겠지?"라며 이성을 편하게 대하는 언니처럼 오지랖을 떠는 남자와 "찔러보다 아님 말지 뭐, 난 여자 친구가 있으니까~"라며 가벼운 생각으로 여기저기 찔러보는 남자로 말이다. 


S양은 임자남을 후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엔 S양의 임자 남은 전자에 가까운 것 같다. 만약 후자였다면 왜 개인 톡을 하지 않겠나? 뭘 해보려면 사귀자고 말은 하지 않아도 좀 더 끈적하게 접근해야 맞는 것 아닐까? 


물론, S양은 "저 외에 다른 여자애들에게는 그러지 않는다고요! 유독 저에게만..."이라고 말을 하고 싶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생각해봐라. S양은 모든 남자들에게 관심과 호감을 계량컵에 계량해서 주는가? 아무리 똑같이 아는 오빠의 카테고리에 있는 남자라도 누구랑 더 친하고, 누구는 좀 멋있고, 누구는 좀 귀엽고 하듯이 임자남에게 S양은 귀엽고 착한 매력 있는 아는 동생일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하자. 


개인적으로는 임자 있는 여자를 좋아해 본 적이 없어서 S양의 마음을 정확히 공감하지는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상하게도 난 아무리 예쁘고 나와 어떤 썸이 있었더라도 임자가 있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임자 있는 여자 (신경 쓸 필요 없음)'카테고리로 이동이 되던데... 


어쩌면 S양의 고민은 쓸데없는 고민일지 모른다. 지금이라도 임자남을 나처럼 '임자 있는 남자 (신경 쓸 필요 없음)'카테고리에 넣어보는 건 어떨까? 일단 카테고리만 제대로 나눠 놓으면 정말 신경 쓸 필요가 없는데 말이다.



이별재회지침서 <다시유혹하라>, <사랑을 공부하다.>, <이게연애다>저자.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운영, 카톡 : varo119, 메일 : varo119@naver.com
댓글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서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