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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Feb 03. 2018

잠깐 헤어진 사이 다른 여자에게 고백받은 남자 친구 외

그래도 이 사람이 좋아?

연애의 주체는 언제나 내가 되어야 한다. 상대가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해서 받아주는 건 결국 또 다른 트러블의 씨앗을 안고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스스로에게 물어라. "그래도 이 사람이 좋아?"라고 말이다. 그 질문에 "그래.. 그래도 좋아"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혹시 나라도 "그런데 또 그러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쯤에서 그만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


잠깐 헤어진 사이 다른 여자에게 고백받은 남자 친구 어쩌죠?

연애 2년 차에 정말 크게 다퉜습니다. 시간을 갖자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였죠. 그래서 두 달을 떨어져 지냈네요. 그러다 다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남자 친구가 그 사이에 여자후 베에게 고백을 받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마음이 흔들려서 받아줬다고 하네요... 저는 순간 화가 치밀고 배신감에 몸이 떨렸어요. 순간 헤어질까 싶었지만 그래도 저에게 돌아오고 싶어 하는 그의 진심을 듣고 참기로 했죠... 그런데 그 고백녀와 아직까지도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예요. 모질게 끊을 수가 없다고... 그러면서도 저와 헤어질 수 없다고... 기다려 달라고 하네요... 어쩌죠?
- 아 미워 님 


사실 이런 사연은 왜 싸웠는지를 봐야 해요. 또 두 달을 떨어져 지냈다는 건 서로 헤어지자는 말은 안 했지만 사람에 따라 "이거 헤어진 건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애매한 상태기도 하죠. 물론 남자 친구가 무조건 잘했다는 건 아니에요. 다만 배신감에 몸이 떨렸다는 건 너무 상대의 탓만 하는 건 아닌가 하는 것이죠. 


사실 이 사연에서 가장 문제는 남자 친구의 진심을 듣고 참기로 했다는 거예요. 항상 얘기하지만 연애의 주체는 내가 되어야 해요. 남자 친구가 매달리니까 참겠다가 아니라 남자 친구가 이렇게 했지만 남자 친구를 사랑하니까 이해하겠다가 되어야 하는 거죠. 


남자 친구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남자 친구가 매달려서 계속 만나는 것이라면 차라리 헤어지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이해를 하고 용서를 한다는 건 상대방 위에 서는 게 아니라 상대방과 동등해진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남자 친구가 매달려서 진심을 믿기로 했다는 건 상대방이 조금만 태도가 변해도 트러블이 일어날 것이라는 뜻이죠. 그렇게 되면 처음에 미안하다고 매달리던 남자 친구가 나중에는 이제 더 이상 못하겠다며 헤어지자고 할 것이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때가 오면 아 미워 님이 남자 친구에게 매달리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어요. 


어떤 선택을 해도 좋아요. 다만 그것이 남자 친구가 이렇게 말했으니까가 아니라 아 미워 님 스스로 생각을 하고 결정을 하셨으면 좋겠네요.  



여자 친구의 절친이 저를 너무 싫어하는데 어쩌죠?

여자 친구의 절친이 있는데 제가 그 친구를 싫어합니다. 저에게 막말을 너무하기도 하고 여자 친구와 제 사이를 자꾸만 틀어지게 만드려고만 하더라고요. 심지어는, 저랑 여자 친구랑 싸웠을 때, 저 몰래 소개팅을 주선했더군요. 어찌어찌하다 저한테 들켜서, 여자 친구는 미안해했는데 오히려 그 친구는 여자 친구한테 그랬답니다. 바보같이 왜 들켰냐고... 여자 친구는 저와 친구 사이에서 힘들어하는데... 제가 이렇게 싫어하는데도 그 친구와의 우정을 고집하는 여자 친구를 이해하기 어렵네요..
- 배명우 님 


저도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었어요. 막 군 전역을 하고 나서 아는 여자지인의 주선으로 친구들끼리 미팅을 한 적이 있었어요. 뭐 다들 그냥 재미있게 놀 자하는 분위기였는데 한 친구가 마음에 드는 거예요. 그래서 그날 끝나고 나서 주선자에게 그 친구가 마음에 든다고 연락처 좀 알려달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해놓고 연락이 없더라고요. 당연히 마음에 안 든다 했나 보다 했죠. 


그런데 한 한 달인가 지나고 나서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는데 제가 마음에 든다고 했던 친구였던 거죠.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선자 친구가 그 여자 친구가 너무 아까워서 가운데에서 일부러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우여곡절 끝에 사귀게 되었고 배명우 님 정도는 아니지만 중간중간 여자 친구에게 "야 근데 왜 걜 만나~ 네가 너무 아까워!" 같은 말을 하며 훼방을 놓더라고요. 


물론 제 입장에선 그 친구가 많이 미웠죠. 자존심도 상하고요. 하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저의 친구이자 여자 친구의 절친이었으니까요. 그 대신 저는 일부러 더 그 친구에게 잘해줬어요. 생일 선물도 챙겨주고, 화이트데이도 챙겨주고요. 물론 그 친구는 그런 제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자 친구에게 제 단점이나 과거에 대해 이야기를 했죠. 사실 제가 노린 것도 그것이고요.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여자 친구는 잘해주려고 하는데 친구는 자꾸만 여자 친구를 깎아내리기만 한다면 명우님은 어느 쪽이 불편하고 미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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