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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로맨스 May 13. 2018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걸 싫어하는 남자 친구 외 1건

연애보다 더 중요한 건 나의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걸 잊지 말자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말을 하면 안 되겠지만 연애는 어디까지나 내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요소 중에 하나일 뿐이다. 연애보다 더 중요한 건 나의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걸 잊지 말자. 그러니 상대를 배려하지 말고 내 멋대로 해도 된다는 건 아니다. 상대를 배려하면서도 나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억지로 바꿔서는 안 된다는 거다. 



다른 남자를 만나는걸 남자 친구가 너무 싫어해요.  

제가 막 양다리 걸치는 걸 좋아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데요, 남자 친구가 있지만,, 다른 사람이 가볍게 밥 먹자고 하는 제안 같은 걸 잘 거절하지 못해요. 활동하는 것도 좀 있고, 일 관계도 그렇고 해서... 가끔씩 그런 약속을 잡을 일이 있거든요. 

그러면서 제 마음으로는... ‘뭐 어때, 일 때문에 아는 사람인데,, 괜히 거절하는 것도 좀 그렇지....’ 하며 스스로를 합리화하죠. 예전에 잠깐 사귀었던 사람이나, 저에게 대시했던 사람들이 연락해 와도, 크게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면 만나자는 약속을 거절하지 않았어요. 

남자 친구는 제가 다른 사람과 그렇게 만나는 걸 싫어해서요, 언제부턴가 약속을 잡게 되면 거짓말도 조금씩 하게 되네요. 떳떳하지 못하면 안 하면 된다,, 가 정답일 텐데.... 딱 잘라 그렇게 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 고현주 님


뭐 어때요. 그냥 만나세요. 저는 항상 연애에 대해 강조하는 것이 바로 라이프스타일이에요. 연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자신을 라이프스타일을 지키는 것이에요. 많은 사람들은 연애를 하면 서로 희생하고 부딪히며 맞춰가야 한다고 하지만 저는 절대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각자 독립된 인격체며 각자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은 보호받아야 할 가치가 있어요. 단지 연애를 위해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꾼다는 건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는 걸 명심해야 해요. 


고현주 님의 경우만 놓고 보면, 고현주 님께서 남자 친구의 말대로 모든 인맥을 다 끊어 버린다면 고현주 님의 연애는 마냥 행복하기만 할까요? 인간은 기본적으로 지독할 정도로 공평함에 집착해요. 남자 친구를 위해 인맥을 정리한 고현주 님은 분명 그에 상응하는 것을 남자 친구에게 요구하게 될 거예요. 문제는 내가 남에게 요구할 때에는 모르지만 남에게 어떤 요구를 받게 되면 그것이 과하다 혹은 부당하다고 느끼게 된다는 거죠. 


결국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연애는 상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쌓이게 되기 마련이고 잦은 트러블로 결국은 이별을 하게 되기 마련이죠. 그러니 저는 고현주 님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지 않으셨으면 해요. 물론 고현주 님 또한 상대의 라이프스타일에 간섭해서는 안 되겠죠. 이게 바로 아들러가 말하는 과제 분리고요. 


다만 고현주 님께서 자신의 욕구에 대해 생각을 좀 더 해봐야 한다고 봐요. 고현주 님께서는 단지 거절을 잘 못해서 만나는 것이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건 좀 자기합리화라고 봐야죠. 고현주 님의 말씀처럼 양다리를 걸칠 목적은 아닐지 몰라도 남자 친구가 아닌 타인의 관심과 애정을 원하는 것은 아닐까요? 


물론 저는 그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안정적인 남자 친구 입장에서는 위험하다고 느끼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 거죠. 그러니 스스로 “그냥 지인인데 뭐 어때!”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확실히 연애에 있어서는 조금 위험한 행동이구나...”라고 생각하시며 스스로도 조금은 경계할 필요가 있어요. 예를 들면 남자 친구 몰래 만나더라도 sns에 커플 사진을 올려놓는다던지, 최소한 만나서 술은 마시지 않는다던지, 혹시 모를 사태에 대한 경계와 노력은 필요할 것 같네요.



여자 친구가 좀 이기적인 것 같아요.  

제 여자 친구를 두고 두 명이 크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 명은 저희 누나고요, 또 한 명은 제 친한 친구예요. 반대 이유는.... 여자 친구가 이기적이라는 거예요. 사소하게 일일이 다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예를 들어 명절에요, 서로의 부모님께 같은 금액으로 선물을 하기로 했죠. 여자 친구가 먼저 십만 원 정도로 하자고 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저희 부모님께 너무나 초라한(받아도 그다지 좋지 않을 정도의...) 선물을 드렸더라고요. 

저는 그래도 십만 원 조금 넘겨서 괜찮은 고기+와인 세트를 보내드렸거든요. 그런데 여자 친구가 저희 부모님께 드린 건, 거의 사은품급이었어요. 그걸 본 저희 누나가, 어찌 된 건지 알고는 되게 기분 나빠했죠. 사실 선물이란 게, 꼭 돈으로 가치를 따질 순 없지만요... 본인이 먼저 제안하고 그렇게 행동하니,, 의아할 수밖에요. 친한 친구도요, 제 여자 친구랑 같이 만나자고 하면 손사래를 칩니다. 

주위 사람들도 그녀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뭐 싫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녀에게 약간 그런 면이 있다는 것 정도는 인식하고 있어요. 다른 사람이 뭐라 그래도 저만 괜찮으면 괜찮은 걸까요?  
 - 아몰라님


물론, 아몰라님이 좋다면야 주변에서 뭐라 하든 사귀면 될 일이에요. 문제는 그런 식으로는 얼마 가지 못한다는 거죠. 일단 아몰라님이 양보하고 배려한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들이 여자 친구에겐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또 언젠가는 상대의 이기적인 모습에 경악할 날이 올 테니까요. 


어떤 사람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떻게 이럴 수 있지!?”라며 상대방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그래서는 안돼요.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착하고, 이성적이며 공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아몰라님의 여자 친구도 그래요. 타인이 보기엔 얄미운 이기주의자 같지만 아마도 자기 자신은 조금 계산적일 뿐 공정하다고 생각을 할 거예요. 


명절 선물의 경우 받는 사람은 “뭐야... 이게...” 할지 모르지만 정작 본인은 어떤 식으로든 10만 원에 가까운 선물을 한 것일 거예요. 예를 들면 원가가 50% 세일 중인 원가 10만 원짜리 영양제라던가, 회사에서 받았는데 주변 사람들이 이 정도면 10만 원쯤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던가 하는 식이죠. 


이런 여자 친구에게 “너 좀 이기적이야!”라고 말을 해봐야 여자 친구는 눈에 쌍심지를 켜고 자신이 왜 이기적이지 않은지에 대해 한 시간씩 늘어놓으며 아몰라님을 공격할 거예요. 이럴 때에는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상대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받아들여주되 그것에 맞는 행동을 해주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면 여자 친구가 또 명절에 선물을 하자고 하면 작년에 받은 것과 비슷한 선물을 사거나 함께 백화점에 가는 거죠. 


또 친구에게 차를 빌리라고 하면 이번엔 여자 친구의 친구에게 빌리자고 말을 하세요. 물론 상대는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겠지만 이때 같이 싸울게 아니라 의아하다는 식으로 행동하세요. “그래? 이게 왜 화가 나?”라던가 “에... 난 그거 싫어.”라고 말이죠. 처음에는 화를 내고 당황해하겠지만 아몰라님께서 흔들리지 않고 평온한 감정을 유지하며 대응을 한다면 여자 친구도 그것에 맞춰 여러 대안을 들고 나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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