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9.잘되지 않을 때도 있는 겁니다

당연하게 되던 것들이 안 되는 때

by 바유

조급해 하지 마세요

당신만 그런거 아니예요




오늘은 4일간의 연휴가 끝나고 오랜만에 요가원에 갔다. 요가원에 다시 온 설레임도 잠시, 잠깐 연휴기간 동안 몇 일 쉬었다고 그 쉬운 동작들이 잘 안되는 것이였다. 당황스러웠다. 내 안에서 씩씩 거리고 있는 분노의 소리가 들렸다. 늘 되던 동작이 갑자기 안된다. 혼자서 부들부들 떨며 내면의 자아와 싸우는 도중 잠깐 옆 사람을 흘끔 보니 그녀도 역시 나처럼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순간 조급해 졌던 나의 마음이 한결 편안해짐을 느꼈다. "나만 그런게 아니였구나~" 그 순간 내가 일으켰던 내 마음의 거친 파도와 조바심이 살짝 부끄러워졌다. 동작이 조금 안되면 어때서?, 완벽하지 않으면 어때서?, 몇 일 동안 쉬었으면 당연히 안될수도 있는거지 뭐~! 일순간에 생각이 흑색에서 백색으로 바뀌었다. 조급증을 잠시 한쪽 구석에 편안히 내려놓고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몸을 움직였다. 그랬더니 한결 몸과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몸은 생각의 지배를 받고, 생각은 몸을 지배한다. 그러니 내 몸이 유연해 지고 싶다면 내 생각부터 유연하게 가져보자. 기존의 나를 내려 놓으면 놓을수록 나는 이런 내가 점점 더 좋아진다.





힘들 때는 잠깐 스위치를 꺼봐요

하지 싫은 걸 억지로 하면 어떻게 될까요?




다이어트를 안해본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눈 앞에 있는 달달한 케잌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것을 알면서도 참지 못하고 폭풍흡입하게 될 때가 있다. 너무 과도하게 식욕을 억제해서 받는 스트레스 수치가 커치면 걷잡을 수 없는 폭식의 기간이 찾아온다. 그래서 다이어트도 어느정도는 멘탈관리가 필요하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도록 밸런스를 잡는 것이 필요하다. 오늘 한발을 앞으로 들고 서 있는 동작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내 몸에는 "밸런스"가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시나무처럼 떨다가 앞으로 고꾸라지듯 자꾸만 무너져 내렸다. 여러 동작들 중에서 특히나 자신이 없는 동작이 있다. 그 동작만 하면 자신감이 상실되고 의욕이 꺾이는 동작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동작이 바로 앞 발을 들고 서 있는 자세이다. 몇 번의 무너짐을 경험나서 그 동작을 할 때마다 지나치게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에는 그냥 가만히 서 있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랬더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내가 지금 당장은 못해도 나중에는 잘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너무 힘들 때는 잠깐 스위치를 꺼두어도 괜찮다. 잠깐 off상태로 있어도 아무도 나에게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 다들 각자 자세를 취하기에 바쁘고 선생님은 수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잠깐 쉬고 있는 나에게 빨리하라고 닥달하지는 않으신다. 너무너무 힘들거나, 하기 싫은 동작이거나, 그 동작이 나에게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면 잠깐 스위치를 끄는 방법을 추천해 주고 싶다. 안되는 동작을 되게 만들기 위해 억지스럽게 나 자신을 쥐어 짜내는 에너지의 파장보다는 오늘은 아직 내 몸이 준비가 안되었네, 남들보다 살짝만 천천히 진도나가보자. 라는 느긋한 마음으로 언젠가는 될 껀데, 다만 오늘 되지 않을 뿐이야. 라고 편안히 생각하는 에너지 파장이 나에게 더 이롭다. 인생은 긴 마라톤이다. 단거리 선수처럼 빠른 시간 안에 결과를 내려고 하다간 금방 지쳐서 오래 지속할 수가 없다. 나의 소중한 인생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좋아하는 에너지들로 가득채워 나가보자. 힘들 때는 잠깐씩 스위치를 꺼도 괜찮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다보면 모든 일에 무기력해지기 쉽다.





모든 건 다 변해요

계절이 변하듯 우리 몸도 변해요



어릴 때는 너무 쉽게 되던 것들이 어른이 되어서 안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다리찢기와 물구나무 서기 자세예요. 크게 힘을 들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되던 동작들이 지금은 할 엄두도 나질 않을 정도로 우리 몸은 굳어져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큰 맘 먹고 억지로 해보려고 해도 도무지 말을 듣지 않는 무거운 내 몸뚱아리와 마주하게 되지요. 아마 매우 당황스러운 순간들일 꺼예요 이 또한 그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보세요. 계절이 변하듯 우리의 몸도 변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고, 매일매일 꾸준히 내 몸에 신경을 써 주지 않으면 말라가고 뻣뻣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 입니다. 너무 쉽고 간단해 보이는 동작들이 내 생각만큼 되지 않을 때 그냥 편안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 보세요.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물을 주고 햇빛을 주고 환기를 시켜주면 점점 다시 부드러워지고 다시 살아남을 느낄꺼예요 . 젊음이 영원할 수는 없지만 우린 좀 더 부드럽고 유연하게 나이들어 갈 수 있어요. 요가를 통해서 부드러움이 강하다는 걸 배우게 됩니다. 고집스럽고 완왁한 모습으로 나이들어 가기 보다는 우리 좀 더 유연하고 부드럽게 따뜻하게 나이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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