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0. 사라지고 또 생겨나고

통증의 의미

by 바유


내 몸이 보내는 시그널

통증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 주세요



가만히 있으면 잘 몰라요. 몸을 이리저리 천천히 움직여보면 평소에 안 느껴지던 통증이 찾아올 때가 있어요. 그 통증은 어느 날 갑자기 예고 없이 찾아온 것이 아니에요. 이미 오래전부터 거기 있었는데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것일 뿐이에요. 몸속에서 끊임없이 순환하는 혈류는 우리의 잘못된 자세라던가,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한 곳에서 굳어지거나 막힐 때, 그곳에서부터 통증이라는 감각으로 변형되어 유발된다라고 생각하시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일종의 시그널을 보내는 거죠. 당신 몸에서 지금 이곳이 막혀있으니 빨리 풀어주십시오.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인데, 보통의 사람들은 이 통증을 그냥 가볍게 무시하거나, 아니면 둔감하게 넘기기도 합니다. 이 통증의 존재를 알아차리든 못 알아차리든 한번 생긴 통증은 계속 그 자리에 존재하고 있어요. 요가에서 이런저런 동장을 취하다 보면 불편함이 느껴지는 부위가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 느낌은 마치 통증처럼 느껴져서 윽! 아! 헙! 이런 비명을 지르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불편함이 느껴지는 통증의 부위를 발견했다면 처음부터 너무 강하게 밀어붙이기보다는 그 부분을 서서히 자극하고 부드럽게 풀어줄 수 있는 동작들을 꾸준히 해서 살살 달래며 풀어주세요. 아마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뻣뻣하게 있느라 힘들었을 거예요. 야리야리한 아가를 보듬어 주듯이 내 몸도 그렇게 보듬어 주세요. 오늘은 아주 조금만 움직여도 그 부분이 아프게 느껴졌는데, 며칠 뒤면 그 통증이 거짓말처럼 사라진 것을 느끼게 되실 거예요.

중요한 건 내가 느끼는 그 통증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주세요.


"그동안 여기서 많이 아팠겠구나"

" 그동안 막혀 있어서 많이 답답했겠다"

" 너무 늦게 알아서 미안해, 지금이라도 내가 부드럽게 다시 풀어줄게"

라고 내 몸에게 대화를 하며 다가가 보세요. 그러면 어느새 통증도 스르륵 녹아 부드럽게 풀어질 거예요.




오늘의 느낌은 어떤가요?

몸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매번 잘 안 되는 동작이 있었어요. 그 동작을 할 때마다 온몸 여기저기가 너무 아팠었죠. 그런데 오늘은 이상할 만큼 편안하게 그 동작이 잘 되는 거예요. 그것도 아주 부드럽게요. 너무 신기했어요.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영원히 안될 것만 같은 동작이 거짓말처럼 되다니. 기분이 좋아서 신바람이 나는 듯했는데 , 이번엔 다른 동작을 할 때 새로운 아픔이 느껴졌어요. 분명히 어제까지만 해도 별 감흥이 없던 동작이었는데 오늘은 새로운 아픔이 느껴지는 거예요. 내 몸에 주는 자극이 어제보다 좀 더 강해졌을 수도 있고요. 이럴 때 당황하지 말고 새로운 통증은 그것대로 온전히 느껴보세요. 모든 것들은 사라지고 또 새로 생겨나요. 요가는 내 몸을 돌고 돌는 모든 기류를 매일매일 깨끗이 닦아주는 작업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너무 많이 아프다면 살살 닦고, 견딜만하다면 어제보다는 조금 더 센 강도로 닦아주세요. 그러다 보면 내 몸은 어느새 맑은 기류가 핑글핑글 잘 돌아가는 생기 넘치는 건강한 몸이 되어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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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몸을 바라는 당신.

당신을 몸을 위해 무엇을 해주었나요?


아픔을 느낀다는 건 어쩌면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내 몸을 위해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면, 그 자리에 아픔이 머물고 있었다는 것도 모른 채 곪고 썩게 방치했을지도 몰라요. 지금이라도 발견하게 된 것은 어쩌면 감사한 일이에요. 통증을 느끼거나 발견하면 저는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기 시작했어요.


"이 통증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이 통증을 발견해서 감사합니다."

"이 통증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


통증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내 몸에 무엇이 필요한지 저절로 알게 되어요. 몸에 좋은 영양소를 챙겨 먹게 된다거나,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한다거나, 그동안 소홀하고 무심했던 내 몸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함께 지금부터라도 좋은 것을 챙겨주고 싶어 져서 건강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니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한 몸을 갖기를 원해요. 이 세상에 저절로 되는 것은 없어요.

당신은 건강한 몸을 갖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주고 있나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세가지만 나열해 볼까요?

균형 잡힌 음식? 규칙적인 운동? 바른생활 습관? 무엇이라도 좋아요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고 스스로 답을 적어 보세요

내 몸에게 바라는 것만 너무 많았던 나 자신이 많이 미안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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