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8. 내 몸에도 창문을 열어주세요

우리 몸에도 환기와 채광이 필요합니다

by 바유

지금 호흡하고 계시죠?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




신선한 질문이였다 . " 지금 호흡하고 계시죠?" 라는 선생님의 질문은 온갖 잡생각으로 우주를 떠돌고 있는 내 머릿속에 찬물을 시원하게 끼얹는 맑고 경쾌한 질문. 요가를 하면서도 나는 내 몸에 집중하지 못하고 머릿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을 붙잡고 있었다. "호흡" 이라는 선생님의 단어에 나는 긴 우주 여행을 급히 종료하고 내 몸에 착륙할 수 있었다. 50분이라는 요가 수업 시간 동안 나는 오롯이 내 몸에만집중하고 있는 줄 착각하고 있었다. 잡념과 망상은 조금이라도 빈틈만 보이면 비집고 들어온다.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다. 선생님의 카랑 카랑한 질문의 목소리를 들은 다음부터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내 호흡에 집중하게 된다. 그 순간부터 묘하게 나는 매트 위에서 온전히 집중하는 새로운 우주를 경험하게 된다. 슬렁슬렁 타성에 젖어 따라하기만 하던 동작들이 새롭게 다가오고, 매일 반복하던 동작들이 내 몸 여기저기를 새롭게 자극하기 시작한다.




밀폐된 방에 창문을 열듯이 내 몸에도 환기가 필요해

맑은 공기를 넣어주세요



밤 사이 내 방에는 탁한 기운이 가득차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창문을 여는 일이다. 창문을 여는 것은 답답한 공기를 내보내고 신선한 공기를 들어오게 하는 생존을 위한 행위이다. 창문을 여는 순간부터 집 안의 모든 기류가 프레쉬하게 바뀌게 된다. 호흡은 바로 그런 것이다. 내 몸에 창문을 열어 탁한 기운을 내보내고, 맑은 기운을 들여보내는 숭고한 의식. 일상에 젖어 살다보면 자꾸만 창문을 여는 행위를 깜빡 할 때가 많다. 들어간 호흡이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그건 바로 '죽음'이다. 무호흡 증상이 점점 길어지면 죽음은 점점 가까워진다. 순간순간 의식적으로 내가 호흡을 제대로 잘 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요가 수련을 하는 동안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호흡"이다. 한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뭐든 해 낼 수 있다. 모든 시작은 한 호흡으로부터 출발한다. 코 속으로 숨을 깊이 들이쉬며 맑은 기운을 내 몸 속으로 가득 채운다. 그리고 몸 속 깊은 곳으로부터 숨을 깊이 내뱉으며 탁한 기운을 밖으로 내보낸다. 맑은 기운은 받아들이고, 탁한 기운으로 내 보내는 이 과정이 바로 호흡이다. 내 몸 속에는 언제나 맑고 건강한 공기로 가득찰 수 있도록 신선도를 유지하는 습관은 바로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호흡은 어떠하신가요? 편안한가요?" 조용히 내 호흡에 집중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어쩌면 이것이 이 세상, 그 어떤 일보다도 중요한 일일수도 있다.




채광 상태는 어떠한가요?

우리의 몸은 하나의 집입니다


보통 집을 알아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환기와 채광이다. 그래서 그 집이 어느 향인지? 집에 창문이 어떻게 설계되어 있는지? 를 가장 먼저 꼼꼼히 살피게 된다. 그만큼 환기와 채광은 사람이 머무는 공간에 중요한 요소인데, 요가에서 환기가 호흡이라고 한다면 채광은 동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오랜시간 같은 자세로 생활하는 우리의 일상에서 제대로 햇볕 한 번 보지 못하고 있는 일그러져 있는 나의 소중한 몸의 일부분들. 내 몸을 이루고 있는 모든 구성 요소들에게 채광을 넣어주는 액션이 필요하다. 의자에 오래 앉아서 작업하는 나는 다운독 자세를 하면 그렇게 시원하고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엉덩이를 하늘을 향해 있는 힘껏 들어올리며 굽어진 어깨와 등을 바닥을 향해 쫘악 피는 동작은 내 온 몸 구석 구석에 뽀송뽀송하게 햇볕에 비춰주는 최고의 채광 자세이다. 사람마다 각자에게 맞는 채광자세가 있을 것이다. 나에게 맞는 것이 다른 이에게도 똑같이 맞으리라는 법은 없다. 왜냐하면 삶의 패턴이나 습관은 모두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다양한 요가 자세들을 도전해 보면서 자기에게 맞는 최애 채광 자세를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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